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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중 먹통..."구매사실 증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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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중 먹통..."구매사실 증명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2.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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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불리한 AS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애플이 또다시 소비자에게 과도한 정보를 요구해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안 모(남)씨는 “60만 원에 달하는 아이패드가 업그레이드 한 번으로 먹통이 됐다”며 황당해 했다.

안 씨는 지난 2월 KT에서 애플사의 아이패드를 2년 약정으로 60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간단한 게임을 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 6개월 넘도록 컴퓨터에 동기화를 시키지 않고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 8.1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안 씨는 처음으로 컴퓨터에 연결해 동기화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몇 시간 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끝나자 초기 설정을 하는데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안 씨. 자신이 사용중인 모든 아이디를 차례로 넣어봤지만 틀렸다고 나왔고 이 때문에 한 달이 넘도록 사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안 씨는 10월 말 AS센터를 찾아갔으나 분실 등으로 타인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엑티베이션락'이 걸려 구입자의 아이디와 비번이 없으면 풀 수 없다며 애플 고객센터 쪽으로 문의하라고 떠넘겼고 고객센터에서는 본인 것이 맞다는 구입영수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통신사에서 구입한 터라 가입서류를 제출하자 이번에는 구입날짜, 모델명, 구입가격, 지불방법, 직인, 일련번호, 구입처주소, 구입처전화번호 등이 적힌 상세내역서가 없으면 ‘부적격’ 처리로 초기화조차 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으니 리퍼라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고장이 아니라 리퍼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안 씨는 “가입서류가 있으니 내가 구입한 아이패드가 맞다는 것을 증명한 셈인데 무조건 자기네들이 원하는 정보가 담긴 상세내역서가 있어야만 아이패드를 초기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며 “업그레이드 문제로 먹통이 됐는데 아직 할부 기간도 끝나지 않은 수십만 원짜리 기기가 쓰레기가 됐다”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측은 개인 정보 문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개인 아이디,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후 본인임을 확인하는 질문마저 대답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개인정보 문제로 락을 푸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찾기와 비밀번호 재설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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