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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눈부신 성과 내며 재계 7번째 '자산 100조' 대기업집단 입성...계열사도 1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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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눈부신 성과 내며 재계 7번째 '자산 100조' 대기업집단 입성...계열사도 100개 돌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5.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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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총자산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재계에서 7번째다. 그룹 계열사도 처음으로 100개 이상이 됐다.

지난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이 이뤄진데다 우주‧항공 분야를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외형을 대폭 키운 덕분이다. 주요 비상장사들도 몸집을 수천억 원씩 키웠다.

17일 기업집단포털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112조463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5.5% 증가했다.

한화는 2002년부터 22년 동안 총자산이 매년 늘었다. 지난 2016년도 발표에서 한화그룹은 총자산이 50조 원을 넘었는데, 당시 44.1% 증가했다. 8년 만에 총자신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2024년도 한화그룹의 총자산 증가율은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총자산 증가액만으로 보면 29조435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재계에서 그룹 총자산 100조 원은 2017년도 발표부터 7년간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전유물이었다. 포스코그룹도 2023년도 총자산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7번째 총자산 100조 그룹이 됐다.

재계 6위 롯데그룹과의 총자산 격차는 17조3660억 원으로 전년도 46조6290억 원에서 차이를 크게 좁혔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수도 108개로 전년에 비해 12개 늘었다. 계열사 수가 100개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8개 계열사가 신규 편입되고 6곳이 제외됐다.  신규 계열사는 대부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방산, 우주 등과 함께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총자산 증가는 한화오션 인수 효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들의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한화오션(대표 권혁웅)이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총자산이 13조5032억 원 더해졌다. 인수 당시에는 12조3420억 원이었는데 한화 편입 후 총자산이 1조5000억 원가량 더 불었다.

한화오션은 올 들어서도 총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14조4345억 원으로 3개월 만에 6.9%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한국형 차기 구축함 상세설계와 초도함 사업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우주‧항공 대표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는 지난해 총자산이 8조6896억 원에서 14조1608억 원으로 5조5000억 원가량 대폭 늘었다. 지난해 (주)한화 방산부문을 흡수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다. 방산 수출 효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이 33% 늘고 영업이익이 76%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부문 흡수 후 지난해 말 호주 Land 400 Ph.3 보병전투차량 공급,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등의 성과를 내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

방산부문을 뗀 (주)한화(대표 김동관‧김승모‧양기원)는 2002년 말 흡수한 건설부문과 화약제조사업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총자산 감소액이 2200억 원에 그쳤다.

이 외에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구영·남이현)과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훈)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업황 침체 속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 김형조)의 총자산이 566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한화첨단소재(대표 김인환)와 한화글로벌에셋(대표 김규철‧기일)은 3000억 원대, 한화토탈에너지스(대표 나상섭), 한화임팩트(대표 김희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대표 황규헌) 등은 2000억 원 이상 늘었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키워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오는 7월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한다. ㈜한화는 모멘텀부문을 물적분할해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한다. 또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에 넘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한화 쉬핑’을 출범, 해운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하는 호주 방산 업체 오스탈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 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꾀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에서 태양광 개발·발전 관련 법인 25개를 신설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금융계열사들은 각 업권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하고 있다.

한화생명보험(대표 여승주)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보험영업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대형 보험사로는 최초로 2021년 4월, 제판분리를 통해 판매전문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고 약 3년 만에 흑자 전환은 물론 투자자 배당도 실시하는 성과를 냈다. 향후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하며 여성특화보험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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