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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야채죽에서 ‘철수세미’ 발견... 바꿔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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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야채죽에서 ‘철수세미’ 발견... 바꿔주면 장땡?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1.07 08: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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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죽 전문점 야채죽에서 철수세미가 나와 기겁한 임신부가 사과 한 마디 없는 점주 때문에 더 화가 났다.

식품에 이물질이 발견되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교환이나 환급 처리되는 게 맞다. 그러나 규정 뒤에 숨어 사과 한 마디 없이 무마하려는 업체나 점주의 태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신 모(남)씨는 지난 22일 임신한 지 16주 된 아내가 배탈이 나 일부러 죽을 먹었는데 오히려 더 탈이 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픈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다 "링거를 맞기 전 요기를 해야 하다"는 의사 말에 가까운 본죽 매장을 찾은 신 씨 부부.

야채죽을 한 술 뜬 아내가 웬일인지 야채가 잘 씹히지 않는다며 무언가를 뱉어냈다. 뭔가 싶어 살펴보니 황당하게도 철수세미 조각이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직원을 불러 이물질이 나왔다고 보여주자 대수롭지 않은 듯 “철수세미네요. 바꿔드릴까요?”라고 말했다.

기가 막힌 신 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내 주방으로 가서는 철수세미가 나왔다고 아주머니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더라는 것.


▲ 본죽 야채죽에서 나온 철수세미.



결국 한술만 뜨고 일어나 나가며 너무 화가 난 신 씨. 주인에게 아내가 임신 중이고 아픈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따지자 그제야 사과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무미건조하게 ‘미안하다’는 말로 사과를 했다는 게 신 씨 주장.

신 씨는 “배탈이 난 임산부가 철수세미를 먹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화가 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 전문점으로는 손에 꼽히는 유명 업체인데 이번 일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죽 관계자는 "담당 SM(Store Manager)과 특별위생점검팀이 즉시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주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위생교육을 실시했다"며 "고객이 본사 고객상담팀으로 가맹점에서 겪은 불편 사항을 접수하는 경우 그 건과 관련해 본사에서 진행한 교육 및 점검 내용에 대한 결과를 별도로 전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고객만족과 신뢰를 위해 월 1회 정기적으로 가맹점 담당 SM의 가맹점 현장 관리 및 점검과 함께 고객 대상 서비스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생과 관련해서는 특별위생점검팀을 구성해 불시에 매장을 방문 점검하는 별도의 관리 감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본죽 위생점검팀은 식품위생법 기준으로 제정된 본죽 위생점검 표준서 운용 및 조리환경 전반의 표면미생물 검사 등 별도의 전문적인 관리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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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2016-09-13 08:28:00
나도 여기죽집 동치미서 강한 소독약냄새나는거 모르고 먹고, 병원 응급실신세
끓이지 않은 수도물로 만든듯. 소금.무만 써서 당당하니,증명하면 보상하겟다고 배째라식. 다시는 여기 안갈거고, 가족친지 다못가게 하겁니다.건강식 아니네요.절대.

베짱이 2015-01-28 23:33:20
맨날 하는 아주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멘트들...
그 짧은 시간에 전직원 교육??? 동네 강아지가 웃겠다 저번에도 그러드만 앵무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