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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니코틴 함량, 5개 중 1개꼴 실제 수치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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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니코틴 함량, 5개 중 1개꼴 실제 수치와 달라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3.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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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상 시료의 실제 니코틴 함량이 표시된 수치와 차이나는 제품이 5개 중 1개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혼합용 액상 시료는 인체에 독성 작용이 나타날 정도로 농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김성렬 교수팀은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2013~2014년 미국, 한국, 폴란드에서 판매되는 전자담배 액상샘플(각 32개, 29개, 30개)을 분석해 ‘국제약물정책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액상샘플을 나라별로 판매 장소를 임의로 선정해 구매한 뒤 액상 중 실제 니코틴 농도를 분석하고, 라벨에 표시된 함량과의 차이를 비교 평가했다.

이 결과, 연구팀이 구매한 액상시료 중 니코틴이 포함된 제품의 농도범위(㎎/㎖)가 한국 6.4~17.5, 미국 0~36.6, 폴란드 0~24.7 등으로 제품 간 편차가 컸다.

미국의 경우 ‘니코틴 미포함’으로 명기된 액상시료에서 소량의 니코틴 성분이 검출됐지만, 한국에서 수거된 조사대상 시료 중에는 이런 제품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개국에서 수거된 액상시료의 19%에서는 표시된 니코틴 농도와 실제 니코틴 함량에 20%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제품만 놓고 보면 니코틴이 들어있다고 표시된 액상시료 9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개에서 이런 차이가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수 니코틴 액상시료’의 농도가 150.3㎎/㎖에 달해 취급 부주의시 인체에 독성 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렬 교수는 “실제 니코틴의 농도와 함량에 오차가 크다는 것은 제조과정에서의 공정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니코틴 액상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관련 기준 및 규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안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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