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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 18만 원 백팩, 수선비만 16만 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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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 18만 원 백팩, 수선비만 16만 원 “황당”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01 0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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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제품 구매가와 맞먹는 AS비용으로 애를 태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AS 비용은 공공요금처럼 물가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아 달리 규제할 방법이 없다. 업체에서도 적정 수준으로 책정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AS 비용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충분히 거친 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정 모(남)씨도 지난해 9월 백화점 캘린클라인 매장에서 산 17만8천 원짜리 백팩 AS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월 중순 정 씨의 실수로 가방 군데군데가 쓸리듯이 찢어져 구입한 매장을 찾아 AS를 맡겼다. 당시 점원으로부터 가방 구매가의 절반 수준인 6~7만 원의 AS 비용이 나올 거라는 말을 듣고 수선을 결정했다.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가죽을 전체적으로 교체해야 해 수선비가 많이 든다는 설명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주일 후 AS비용으로 16만 원이 들어간다는 연락을 다시 받고 깜짝 놀랐다.

원래 가방 소재인 인조가죽이 아닌 천연가죽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비용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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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을 맡긴 캘빈클라인 가방 정면(왼쪽)과 측면 상태.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가방 수선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정 씨는 “왜 천연가죽으로 수선해야 하는지 물었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18만 원을 주고 산 가방 수선비만 16만 원이 든다는 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캘빈클라인진코리아 측은 수선비용은 적정하게 책정됐으며 당시 고객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이해시킨 것으로 알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업체 측 관계자는 “천연가죽으로 대체되는 이유는 AS 이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권유한 것일 뿐”이라며 강제사항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AS상에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비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천연가죽 AS를 추천할 뿐 소비자가 원하면 인조가죽으로 수선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

수선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객이 접수한 가방의 상태가 전체 가죽면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새로 제작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임비가 많이 책정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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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숙 2019-07-12 13:05:39
저도 오늘 위와 같은 경우를 겪어네요
그럼 처음부터 가죽으로 밑단좀 만들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