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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하이트·롯데, 영업이익률 줄줄이 하락...주류 업계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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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하이트·롯데, 영업이익률 줄줄이 하락...주류 업계 돌파구는?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2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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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업계 3대 업체로 꼽히는 오비맥주(대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지난해 나란히 수익성 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맥주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는 바람에 주류 3사의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떨어졌다.

올해는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점유율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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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5%로 전년보다 10.5%포인트 하락했다. 5년간 줄곧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다소 늘었으나 AB인베브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직원위로금 등으로 인건비 지출이 증가한데다 판촉비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1천5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률이 8.5%에서 5%로 떨어졌다. 5년간 평균 8%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맥주 점유율 확장을 위한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쓴 판관비는 총 6천900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맥주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롯데칠성음료는 판관비로 총 8천500억 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37.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시장 진입 초기인만큼 당분간은 판관비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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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심화되고 수익성은 떨어지면서 각 사는 차별화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비맥주는 올해 AB인베브가 보유한 수십종의 맥주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스텔라 아르투아’와 ‘코로나’를 여러 패키지로 선보여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브래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자체 브랜드인 카스나 OB는 수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리뉴얼한 하이트맥주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맥스’, ‘d’ 등 브랜드 개선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맥주 맛을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맥주 품질력도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 구축한 ‘월드 비어 얼라이언스’라는 협력 체계를 통해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2,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충주공장 증설작업 완료로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 두 배인 10만㎘로 늘어난다. 10만㎘는 국내 맥주 시장의 약 5%에 해당하는 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정용 시장에 집중한 만큼 올해에는 유흥용 시장으로 포커스를 맞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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