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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CEO' 최양하 한샘 회장, 아직은 안방 호랑이신세...수출비중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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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CEO' 최양하 한샘 회장, 아직은 안방 호랑이신세...수출비중 0.5%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17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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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신화를 쓴 한샘의 최양하 회장이 해외시장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안방 호랑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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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의 국내상륙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을 벗어나면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최 회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총 매출 1조4천억 원 가운데 수출은 69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99.5%를 한국에서만 벌어들이는 전형적인 내수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샘은 '가구공룡' 이케아의 상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0%가량 늘리며 내수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양하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최고의 경영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출은 지지부진하다 못해 2012년 이후부터는 매년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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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과 미국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품목도 부엌가구로 한정돼 있다.

매출이 감소한 주요인은 국내에서 생산해 현지까지 조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 측은 수출 부문은 가격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부진하지만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중국과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584억 원으로 전년 보다 14% 늘었다고 해명했다.

중국과 미국법인 매출조차도 전체 매출에 비하면 5%도 안 되는 금액이다. 

최 회장은 올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그 뒤에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일부 기업이 준비 없이 해외 진출을 감행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올해는 해외 시장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 어떤 사업을 어떤 식으로 펼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정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양하 회장이 한국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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