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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코오롱 등 아웃도어 '빅5' 성장세 '빨간불'..매출 제자리, 영업익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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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코오롱 등 아웃도어 '빅5' 성장세 '빨간불'..매출 제자리, 영업익 20% 감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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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아웃도어 업체의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7조 원 규모의 아웃도어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블랙야크, 네파, 케이투코리아 등 '빅5' 모두 지난해 매출이 제자리 걸음인 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현재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난립한 상황에서 후발 업체의 진출이 지속되면서 선발업체마저 한계에 부딪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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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빅5의 지난해 매출은 3조2천3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천844억 원에 그치며 20.5%나 줄었다.

5개사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블랙야크는 매출이 감소했고 나머지 3개사는 최대 2% 증가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가운데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도 1천105억 원에서 810억 원으로 26.7%나 빠졌다. 

지난해 소비 침체와 이상 고온 등으로 판매실적이 악화된 반면, 광고선전비는 298억 원으로 14.5% 늘어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네파(대표 박창근)는 영업이익이 21.4%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를 26.7% 줄여 159억 원으로 억제했음에도 수익이 크게 줄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 및 2016년 선보일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에 따른 투자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대표 박동문)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코오롱스포츠 부진으로 총매출이 5%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었다.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는 매출이 1% 증가에 그친 가운데 영업이익은 6%가 줄었다.

올해도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미국 아웃도어브랜드 ‘nau(이하 나우)’를 인수하고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륙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네파는 심화되는 경쟁 타개를 위해 2020년까지 R&D분야에 400억 원을 투자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네파 키즈 오픈 등 신사업 확대 및 글로벌 아웃도어 브래드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총 500개 매장에서 2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010년 쿠론 인수 후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등 내셔널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아웃도어 성장이 정체된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이들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아웃도어의 부진을 보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골프웨어 및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를 런칭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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