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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만 잘 나가...미샤, 에뛰드 등 화장품 브랜드숍 한류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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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만 잘 나가...미샤, 에뛰드 등 화장품 브랜드숍 한류 '무풍지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5.2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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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 때 황금기를 구가했던 화장품 브랜드숍이 부진에 빠져 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 7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2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천900억 원에 그치며 전년에 비해 4.2% 줄었다.

대기업 계열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나머지 업체들이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전체 매출의 44.5%,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계열의 더페이스샵(대표 배정태)의 지난해 매출은 6천100억 원으로 11.5% 늘었다.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3% 감소했다.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매출은 여전히 견고하게 늘어나는 추세며 전년부터 중국이나 북미쪽으로 합자법인을 설립하면서 소요되는 비용이 반영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인 이니스프리(대표 안세홍)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평균 13%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16.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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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나머지 브랜드숍은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국내에 브랩드숍 시대를 연 대표주자 에이블씨앤씨(대표 서영필)는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줄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하반기 들어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고 전체 흑자로 전환됐으며, 하반기 전체 매장의 10%에 해당하는 60여 개의 고비용 점포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며 올해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뛰드(대표 권금주)도 영업이익이 63.4% 감소한 100억 원에 그쳤다.

할인판매를 중요시하는 다른 브랜드숍과 달리 노세일 정책을 펼쳐온 스킨푸드(대표 조윤호)는 지난해 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업체 측은 “제품력 및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멤버십데이를 통해 등급별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은 7개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매출은 5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230억 원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매출도 상승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수딩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는 물론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하반기 중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대표 배해동)도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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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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