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등 혼수용품을 해외직구로 살 경우 국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주요 혼수용품 6종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제품은 템퍼의 ‘Topper 3인치 매트리스(퀸사이즈)’로 국내에서는 160만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직구로는 62.8% 저렴한 59만4천444원에 구입이 가능했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44만982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17만5천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28만2천867원으로 국내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와 달리 부피가 큰 대형 TV의 경우 관·부가세나 국내외 배송비 부담으로 국내가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와 해외직구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대상 제품 중 TV(LG),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매트리스,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압력솥(실리트)을 각 1개씩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외직구가는 총액 473만9천966원으로 국내판매가 총액 736만7천900원 보다 35.7%(262만7천934원)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시 목록통관 품목이라도 ▲구입가가 미화 200불을 초과할 경우 세금을 부담해야 하고,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 및 추가 부대비용 부담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배송 중 제품 파손 시 책임소재 입증이 어렵고 ▲국내에서 A/S 받기가 어려운 제품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