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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직원 급여 수익성 악화에도 10년새 4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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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직원 급여 수익성 악화에도 10년새 46% 껑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0.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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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 증가에 그친 반면, 1인당 직원 급여는 그 갑절이 넘는 46%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6.6%)과 실질 GDP 증가율(31.6%)은 물론이고, 고용노동계 전 산업의 1인당 평균 급여 증가폭 32.7%보다도 13%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시총 100대 기업과 고용노동계 전 산업 1인당 평균 급여 차이는 10년 전 1870만 원에서 지난해 3130만 원으로 갑절 가까이 벌어졌다.  

기업별로는 카카오, CJ,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급여 증가율 5’에 랭크됐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005년과 2014년 급여 및 실적 비교가 가능한 72개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20054760만 원에서 6960만 원으로 46.3%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97029억 원에서 477764억 원으로 2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6.0%4.3%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되레 악화됐다.  

같은 기간 고용노동계 전 산업 1인당 평균 급여는 2890만 원에서 3830만 원으로 32.7% 올랐다. 이로써 시총 100대 기업과 고용노동계 전 산업의 1인당 급여 차이는 20051870만 원에서 작년 3130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100대 기업 급여가 2200만 원 오르는 사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 상승폭은 940만 원에 그친 것이다  

100대 기업의 급여 증가율은 GDP(31.6%)와 소비자물가지수(26.6%) 등의 경제 지표 증가율도 크게 웃돌았다.

기업별로 보면 카카오, CJ,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증가율 5’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2014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7500만 원으로 2005년보다 무려 341.6%나 폭증했다. 20135140만 원에 불과했던 급여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급여 및 상여금, 주식 매수 선택권 이익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CJ203.1%의 높은 증가율로 2위에 올랐고, 대우인터내셔널(104.6%), 삼성전자(101.2%)100%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86.5%5위에 랭크됐다  

급여 증가율 6~10위는 현대모비스(85.7%), 고려아연(82.3%), 아모레퍼시픽그룹(80.2%), NH투자증권(78.0%), 현대차(76.4%) 등이었다  

급여 증가율 10’ 중 자동차·부품 기업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30.0%)이나 포함돼 비중이 가장 컸다. 지주사는 CJ, 아모레퍼시픽그룹 2(20.0%)으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 IT전기전자, 철강, 상사, 증권이 각각 1곳씩(10.0%)으로 나타났다 

11~20위는 SK하이닉스(75.9%), 삼성SDI(75.6%), 신세계(72.4%), 현대글로비스(69.0%), SK텔레콤(67.2%), 현대해상화재보험(67.0%), 삼성화재(66.1%), CJ대한통운(65.2%), 삼성전기(63.3%), 두산(62.9%), 엔씨소프트(62.8%), 효성(60.9%)이 차지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59.7%), 현대제철(58.0%), 롯데칠성음료(57.2%), 롯데제과(56.8%), KCC(56.6%), LG(55.8%), LG디스플레이(55.6%), LG화학(55.3%), 한화(54.4%), S-OIL(54.1%), 신한금융지주회사(52.9%), 동서(50.9%), 강원랜드(50.5%) 등이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급여 증가율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치 이하이거나 되레 떨어진 곳은 28곳으로 집계됐다. KT32.7%로 고용노동계 증가율과 같았다. 코웨이(32.6%), KT&G(32.0%), 호텔신라(31.8%), 에스원(30.9%)30%를 넘겼지만 고용노동계 평균에는 미치지 않았다  

대림산업·동부화재해상보험(29.5%), 포스코(29.0%), 현대백화점(28.6%), LG생활건강(27.2%), 현대건설(25.9%), 한국투자금융지주(24.3%), 현대산업개발(24.0%), 중소기업은행(21.4%), LG전자(21.0%)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10%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19.8%), 오뚜기(19.7%), 한화케미칼(19.1%), 한미사이언스(18.2%), 대한항공(14.6%), 대우건설(10.2%) 등이었고 롯데케미칼(8.4%), 셀트리온(6.1%), 대우증권(0.3%)10%에도 미치지 않았다. 삼성증권과 GS는 오히려 1.0%, 22.0%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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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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