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풀무원, 농성 화물연대 지입차주 업무복귀 호소
상태바
풀무원, 농성 화물연대 지입차주 업무복귀 호소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12.29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무원이 100일 넘게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에게 업무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풀무원의 물류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대표 이효율)는 29일 업무복귀 호소문을 통해 차주들에게 구체적인 복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엑소후레쉬 측은 "화물 차주 분들이 향후 불법행위를 하지 않고 그 동안 폭력 불법행위로 인한 최소한의 직접 피해 비용을 변상한다면 언제든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한 직간접비용을 포함한 피해금액은 약 26억 원에 달한다. 화물 차주들의 상황을 고려해 이중 파손된 차량 65대 수리비와 운송거부로 인한 용차비와 물량 손실비 등 직접 피해비용만 변상하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엑소후레쉬측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차주 분들에게 업무 복귀를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며 "화물 차주 분들이 회사와 직접 계약관계는 아니지만 자사 제품을 운송하는 소중하신 분들이라는 점을 인식해 차주 분들이 소속돼 있는 운수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주 분들이 회사 소속이 아닌 특수용역형태의 근로종사자이지만 근로조건이나 권익향상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지난 1월 운임인상을 포함한 12개 항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근로조건과 관계 없는 정치적 목적의 차량 '도색유지서약서' 폐기와 관련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 40명은 지난 9월 4일부터 차량 '도색유지 서약서' 폐기를 주장하며 운송을 거부하고 음성 물류사업장과 서울 본사 등지에서 100일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고 있는 전체 지입차주 700명 가운데 10분의 1도 안 되는 화물연대 소속 일부다. 지난 9월부터 집회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동료 차주들의 화물트럭을 쇠파이프와 보도블럭, 새총으로 공격하고 브레이크 에어호스를 절단하는 등 차량 65대를 파손하고 8명을 다치게 하는 피해를 입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