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결국 BMW코리아(대표 김효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치열한 1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4만7천877대를 판매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4만6천994대)를 제치고 2015년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셈이다.
BMW는 지난해 중반까지 물량난과 모델 노후화로 벤츠에 수 천대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하반기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7시리즈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벤츠를 역전했다.
'배출가스 이슈'로 공공의 적이 됐던 폭스바겐은 3만5천77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시장 3위를 유지했다. 아우디도 3만2천여 대를 판매하며 한국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3만 대 판매를 달성했고 포드 역시 미국차로는 사상 최초로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했다.
일본차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렉서스(7천956대)와 토요타(7천825대)는 견고한 성장을 이뤘고 닛산(5천737대) 역시 법인 설립 후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이 외에 미니(7천501대), 랜드로버(7천171대), 푸조(7천 대), 크라이슬러(6천257대), 혼다(4천511대), 볼보(4천238대), 포르쉐(3천856대), 인피니티(2천974대), 재규어(2천804대), 캐딜락(886대), 피아트(615대), 시트로엥(572대), 벤틀리(385대), 롤스로이스(63대), 람보르기니(4대)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총 23만3천900대가 팔려 전년도 대비 24.2% 증가해 고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9천467대), 아우디 A6 35 TDI(7천49대), BMW 520d(6천640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2015년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 및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더불어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2014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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