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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소비자 울리는 '사용설명서'.."글자가 너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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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소비자 울리는 '사용설명서'.."글자가 너무 작아"
  • 심상목 기자 sim2095@hanmail.net
  • 승인 2016.05.0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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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인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사용설명서의 글자가 너무 작은 것이 소비생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노인소비자에 대한 시장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전국 65세 이상 노인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관련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품이나 사용설명서 등의 글자가 너무 작아 읽기 어렵다’는 점이 23.3%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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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소비자들은 또 ‘제품관련 용어나 사용설명서가 어렵다’(20.3%), ‘새로운 상품이 너무 빠르게 등장’(19.9%), ‘정보를 물어볼 사람도 없다’(13.3%) 순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조사 대상 중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해 불만사항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대답은 61.5%였지만 불만과 관련해 기관이나 단체에 피해처리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7.3%가 ‘귀찮아서’라고 응답했으며 23.4%는 ‘상담기간을 몰라서’라고 답했다.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화상담’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방문상담’(30.0%), ‘전화자동응답’(8.5%)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상품 구매전에 인터넷사이트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가격이나 품질 등의 비교정보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응답자 740명 중 스마트폰 사용방법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조사한 결과, 가족이 5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리점 직원이 18.9%, 사용하면서 알게 된 응답이 11.9%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77.1%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아울러 최근 경제관련 용어 중 ‘핀테크’에 대한 인지도가 7.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터무제한’에 대한 인지도는 64.9%로 가장 높았다.

여성소비자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인소비자를 배려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설명서의 글씨가 작아 불편하다는 것은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단계에 있는 사회에서 노인소비자에 대한 시장의 배려가 부족한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중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주민자치센터나 복지관 등 방문이 용이한 주변 기관 등을 활용해 정보 이용 방법 등의 정보제공이 이뤄지면 정보소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심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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