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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때문에… 차량4대 박살· 5명은 저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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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때문에… 차량4대 박살· 5명은 저승으로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9 0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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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일어난 관광버스와 승합차의 4중추돌 사고 현장. 사고로 승합차 등에서 신원미상의 승객 5명이 숨졌다.

도로에 뛰어든 노루를 피하려던 관광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 등 차량 4대와 잇따라 충돌해 차량에 불이나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10분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검두마을 앞 국도 19호선 도로에서 승객 28명을 태우고 화개 방면에서 하동읍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운전자 김모.33)가 마주오던 카니발 승합차, 세피아 승용차, 산타페 승용차 등 차량 4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와 세피아 승용차 등 차량 2대에서 먼저 불이나 카니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3명과 세피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 등 모두 5명이 불에 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김씨 등 승객 1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와 싼타페 승용차에도 불이 옮겨 붙었지만 다행히 정신을 차린 승객들이 급히 탈출해 이들 차량에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카니발 승합차와 세피아 승용차가 심하게 타 차량번호는 물론 사망자들의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화개에서 하동읍 방면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도로 우측에서 갑자기 뛰어든 노루를 피하기 위해 편도 1차로인 중앙선을 넘었다가 마주오던 차량들과 충돌했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 등에 대한 차적 조회를 위해 감식요원을 투입,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이 완전 전소되고 심하게 구겨져 번호판 조차 확인이 불가능해 승객들의 신원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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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2007-10-30 06:56:53
노루뿐이랴
운전중 사람 놀라게 하는 산 짐승 어찌 노루 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