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패러글라이딩으로 100세 생일 자랑
상태바
패러글라이딩으로 100세 생일 자랑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1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손자까지 둔 영국의 할머니가 100세 생일을 기념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페기 머캘핀 할머니는 100세 생일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키프로스와 지중해 북쪽 바다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762m 높이 바위 투성이 산 정상에서 용감하게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15분 만에 가볍게 내려왔다. 할머니에게 대기 중인 구급차는 아무 소용이 없었고, 최고령 패러글라이딩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해둔 샴페인만이 필요했다.

   할머니는 1일자 더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애 가장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언제든 다시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늘 높이 패러글라이딩 의자에 앉아서 섬들이 쭉 이어진 해안과 사람들이 늘 말한 것처럼 파란 지중해를 떠다니는 배를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머니는 80세 나이 때 에식스에서 공수연대 대원들과 함께 시도한 번지점프보다 "이번이 훨씬 더 대단했다"고 말했다.

   시력 장애가 있는 할머니는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고, 높은 곳을 사랑한다"며 "105세 때 다시 한 번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지만, 어쩌면 이번이 내 모든 비행 모험 중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100세를 축하하는 카드를 받은 할머니는 100세가 됐다고 해서 다를 게 없다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재미가 자신을 젊게 해준다고 말했다.

   할머니와 함께 2인조 패러글라이딩을 한 탠덤 패러글라이더 오즈구르 고카잔(34)은 "할머니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고, 편안해 했으며, 완벽하게 땅에 내려앉았다"고 칭찬했다.

   육지에서 엄마의 패러글라이딩을 지켜본 딸 엘리자베스 포사이드는 "엄마를 말릴 방법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머캘핀 할머니 이전에 세계 최고령 패러글라이딩 인물은 95세의 덴마크인이었다. 이제 머캘핀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한 세계 최고령 인물로 기네스북에 실리게 됐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