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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PC 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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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PC 발명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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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컴퓨터를 살 만한 돈이 없어 직접 PC를 발명했다"
   세계 최초의 개인 컴퓨터(PC)를 만든 천재 스티브 워즈니악은 8일 산업자원부 주최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국제포럼 2007에서 행한 강연에서 "어릴 때 컴퓨터를 갖는게 꿈이었지만 당시 컴퓨터 값이 집값 만큼 비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생 집은 못 가져도 컴퓨터는 갖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나에게는 컴퓨터가 중요했다"고 말해 PC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워즈니악은 컴퓨터를 만져보기 조차 어려웠던 60년대 버클리대 재학 시절에 학교 열쇠를 몰래 복사한 뒤 한 밤중에 컴퓨터실에 잠입해 직접 설계한 수백가지 프로그램을 시험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1972년 자동차 차고에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1주일만에 최초의 PC인 애플1을 만들어냈다.

   워즈니악은 그런 자신은 현실주의자였지만 잡스는 이상주의자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1970년에 자신보다 5살 어린 잡스를 만나 애플1을 개발한 뒤 잡스의 오랜 설득 끝에 직장인 HP를 그만두고 1976년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애플1의 가격은 666달러로 처음으로 지역 중간 상인에 100대가 동시에 팔렸다.

   그는 "나는 내 아버지처럼 돈벌어서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PC를 만들어 팔았다"며 "하지만 잡스는 처음 만났을 때 가난한 사람과 공동체를 만들어 살고 싶어하는 꿈에 가득찬 이상주의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런 그도 1981년 비행기 사고를 당해 잠시 기억상실증을 겪은 뒤 애플 경영직에서 물러나 현재까지 고향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어린이 교육 등 자선사업을 펼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편 워즈니악은 애플이 세계적인 검색업체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모바일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MS는 운영체제(OS) 등의 소프트웨어(SW)를 주로 만들지만 애플은 OS 등 SW부터 PC, 아이폰 등 하드웨어(HW)까지 통째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올해 6월 말 자사 OS인 X를 탑재한 터치 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을 출시, 3분기 누적 140만대를 판매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반면 MS는 모바일 OS인 윈도 모바일로 이 분야 업계 2위를 달리고 있고 구글은 최근 개방형 모바일 OS를 출시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어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회사 규모는 3배 정도 커졌는데 상품 다양화를 통해 애플의 PC판매율이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증가했다"며 "다양한 상품 판매를 통해 후광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정보기술(IT)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볼때 IT 분야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더 강하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학문이나 기술 분야에서 더 발전한다면 향후 선진[014300]국형 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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