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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통합협상 '험난''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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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통합협상 '험난''험악'
  • 유태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7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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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 당 대 당 통합 및 후보단일화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양당은 지난 12일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간 4인 회동에서 합당과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뒤 양측 협상단을 통해 14일부터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나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4인 회동의 합의 사항 가운데 최고위원회의.중앙위 등의 구성을 5대5 동수로 하고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총선 이후로 늦추기로 한 부분으로, 신당은 이에 대한 사실상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양당 협상 대표인 신당 문희상,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16일에도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양자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찾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후보와 대표가 4인 회동에서 합당 시한으로 정해놓은 시점(19일)을 이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양당간 논의가 교착 상태를 보임에 따라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18일 오전 박상천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 신당측에 4인 합의 이행을 촉구키로 했고, 같은 날 이인제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내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마이웨이' 등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며 `최후통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이 4자 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지연전술만 쓰고 있어 협상이 한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4인 합의 이행이 되지 않아 합당 및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모든 책임은 신당에 있으며, 이 경우 신당은 대선을 원만하게 치루지 못할 뿐 아니라 정당으로서 존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당은 4인 합의의 구체적 내용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극심했던 점을 들어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당 핵심 의원은 "막판 기싸움은 이어지겠지만 양당 모두 통합과 단일화가 절박한 입장인만큼, 판이 깨지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일정부분 양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신당과 민주당 협상단은 17일 밤 재차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양당간 통합.단일화 협상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나, 양측의 대립이 기싸움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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