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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왕년 FA 거물들 ‘쓸쓸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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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왕년 FA 거물들 ‘쓸쓸한 겨울나기’
  • 헤럴드경제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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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사 세옹지마.’

스토브리그가 열리며 김동주, 조인성, 이호준 등 FA 대어들의 몸값 경쟁이 뜨겁다. 하지만 과거 이들 만큼 FA 시장에서 거물로 통하던 진필중, 마해영은 구조조정 한파에 퇴출을 면치 못했다. 아직 받아주는 구단이 없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진필중은 한때 최고 마무리 투수로, FA 시장에 최초로 30억 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었다. 정확히 4년 전 2003년 FA 시장에서 4년간 30억원을 받고 LG로 이적했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그만큼 컸다. 하지만 딱히 부상이 없는데도 구위가 현저히 떨어지며 4년간 고작 3승 14패 15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쳤다.

결국 최근 방출된 뒤 개인 훈련을 하며 타 구단의 접촉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졸지에 ‘먹튀’의 대명사가 된 그는 이대로 은퇴할 수 없다며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남양주의 한 야구장과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오가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같은 해 타자 중 최고 FA였던 ’마포’ 마해영도 LG로부터 진필중과 같은 날 방출 통보를 받고 낙향한 신세다. 4년간 28억 원을 받고 삼성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고나자 그 역시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안타 생산을 중단했다. 결국 계약기간 중 LG로 트레이드 되는 곡절 속에 4년간 연평균 2할6푼8리, 7.3 홈런, 40.5 타점으로 부진했다. 마해영은 아직 타 구단에서 연락이 오고 있지 않다고 초조해 하면서도 FA 영입이 마무리 되는 12월 말에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이 연락을 주리라는 기대를 잃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달 각각 한화와 현대에서 방출된 ‘풍운아 듀오’ 조성민, 임선동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진 뒤 현역 속행 여부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손에서 훈련을 놓은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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