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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아동도서 값 '왕거품'… 소형차 한대값 웃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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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아동도서 값 '왕거품'… 소형차 한대값 웃돌기도
  • 이정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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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사들은 외국 단행본 아동도서를 번역한 후 무조건 전집으로 만들어 최고 소형 승용차 한대 가격 보다 비싼 정가를 붙여 출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 '불만제로'팀은 22일 "시중 아동도서 시장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66권짜리 읽기책이 98만원, 역사전집이 112만6000원, 전집 15질 정도면 소형 승용차 한대 값보다 비싼 정가가 붙어 있다"며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되는 전집 가격은 정가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이상 낮은 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처와 판매 사원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달라 값을 깎는 데 소질이 없는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바가지를 써야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정가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깎아주는 것처럼 판촉을 해 소비자들이 이에 넘어 가기 쉽상이라는 것이다.


외국에서 소프트커버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동화책도 국내에 들어오면 무조건 하드커버 전집으로 둔갑돼 전집 속에 포함된 몇권을 구매하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전집 한질을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의 한 관계자는 "외국 동화책은 소프트 커버에 가벼운 모조 종이로 만들어 지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하드커버에 무거운 아트지로 만들어 진다"며 "광택도와 무게 실험을 해 본 결과 국산 동화책은 빛 반사도가 높아 눈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산 동화책의 무게는 똑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 동화책보다 최대 7배 가량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페이지로 같은 부수를 찍어 낼 때 국산의 원가는 외산보다 3~4배 높은 것이다.


이로 인한 자원 낭비, 소비자 부담가중과 가격 바가지, 아동들의 눈에 부담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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