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체이스는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게임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지 6년만인 지난 7월 28일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티켓 복사' 버그가 논란의 중심이다. 티켓 복사 버그는 포인트가 부족해도 ‘이벤트 던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버그다. 이벤트 던전 티켓은 1000포인트면 구입할 수 있는데 1회 출석시 500포인트를 받는 방법 외엔 획득할 수 없다.
티켓을 사용해 들어갈 수 있는 이벤트 던전은 캐릭터 성장에 필수적인 아이템들을 다수 획득할 수 있는 게임 내 핵심 콘텐츠인데다 과금으로도 티켓은 얻을 수 없다보니 불만도 폭증하고 있다.
특히 버그를 활용한 유저들이 과금없이도 과금 유저들보다 훨씬 좋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스크린샷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고 이에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사의 운영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진주에 사는 배 모(남)씨는 “어린 시절 그랜드체이스를 플레이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오픈 직후부터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 플레이했다”며 “그런데 티켓 버그가 발생해 ‘현질’을 전혀 하지 않은 계정이 유료 결제를 해온 본인보다 훨씬 좋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 게임을 왜 시작했나 싶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이 기본적인 게임 해킹 툴조차 막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6년 전 서비스가 종료된 그랜드체이스에서 문제시됐던 땅 뚫기 등의 버그들도 여전히 다수 존재한다는 게 많은 유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티켓 복사 버그가 수정돼 이를 악용했던 유저들의 계정이 대거 정지된 상태임에도 일부 유저들이 “티켓만 회수해 가고 티켓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은 그대로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코그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유저들의 폭발적 관심으로 게임 내 각종 문제를 수정하는 데 추가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팀이 건의사항을 하나하나 챙겨 보며 최선을 다해 문제를 수정하고 있으며 향후 비슷한 이유로 발생가능한 문제들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