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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금융권 최초 분기배당 결정...주당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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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금융권 최초 분기배당 결정...주당 300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8.1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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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결정하면서 '국민 금융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분기배당은 안정적인 경상이익과 자산 건전성이 담보돼야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입장에서는 매 분기 고정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해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분기 배당은 금융권에서 신한금융이 최초이자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올 들어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8개사만 실시하고 있다. 주주배당은 배당 횟수와 시기에 따라 기말배당(연 1회)과 중간배당(반기 1회), 분기배당(분기 1회)으로 나뉘는데 분기배당이 가장 적극적인 주주배당 형태다. 

신한금융은 12일과 13일 양 일에 걸쳐 이사회를 열고 분기배당 안건을 논의 후 배당규모를 최종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총 배당금 규모는 1602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정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했지만 그동안 연 1회 기말배당만 실시해왔다. 그러나 올해 경쟁사들이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도입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이 분기배당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초 한시적으로 도입된 배당제한 권고조치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로 금융지주 및 은행들에게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20% 이하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다수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초 기말배당에서 평년 대비 배당성향을 낮췄고 유일하게 당국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도 평년 대비 소폭 낮은 배당성향 22%를 기록했다.  

배당제한 권고가 지난 6월 말 해제돼 추가 배당 요구가 이어지면서 경쟁사들은 중간배당 카드를 꺼냈지만 신한지주는 더 적극적인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를 비롯해 어피너티, 베어링PEA, IMM PE 등 다양한 사모펀드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적인 배당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배당을 통해 '금융권 최초 분기배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면서 대내외적인 가치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분기배당은 매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일회성 이익 또는 손실이 아닌 꾸준한 경상이익이 발생해야 가능한 구조다. 특히 연 1회 기말 배당보다는 연 4회 실시하는 분기배당이 주주 입장에서도 배당금 지급 주기가 단축돼 배당 불확실성도 줄이고 실질적인 배당 수익률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배당소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분기배당을 통한 장기·우량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주 관점에서 분기배당의 효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주주환원 차원에서 분기배당 가능성을 지난해부터 언급해왔다"면서 "금융권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분기배당은 꾸준한 경상이익이 보장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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