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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 상반기 계약직 대폭 줄어...대한항공, 절반 이상이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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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 상반기 계약직 대폭 줄어...대한항공, 절반 이상이 정규직 전환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8.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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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계약직 직원 비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동안 계약 기간이 만료돼도 비정규직 신규 채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계약기간이 끝난 비정규직의 절반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5개 항공사의 경우 상반기 계약직 비율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70% 가량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이하 6월 말 기준) 정규직이 1만7847명으로 전년 동기 1만7209명과 비교해 638명(3.7%) 늘었고 계약직은 423명으로 전년 동기 1472명과 비교해 1049명(71.3%) 줄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대한항공의 5년간 정규직 고용이 현재 최고 수준이며 계약직은 최저인 상황이라는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율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전에도 높았고 현재도 기존과 대동소이하다”며 “코로나때문에 채용을 하지 못해 계약직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상반기 정규직은 8635명으로 전년 동기 8797명과 비교해 162명(1.8%) 줄었고 계약직은 163명으로 전년 동기 282명과 비교해 119명(42.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량이 감소하며 일부가 계약이 종료된 것이며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어 신규 채용도 불가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정규직은 2726명으로 작년 동기 3227명보다 82명(3%) 늘었으며 계약직은 215명으로 작년 동기 483명과 비교해 268명(55.5%) 줄어들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작년 인턴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이후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인해 채용이 없었기 때문에 계약직 직원들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상반기 정규직은 1730명으로 전년 동기 1659명보다 71명(4.3%) 늘었지만 계약직은 75명으로 전년 237명과 비교해 162명(68.4%) 줄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인턴으로 근무하던 객실 승무원과 정비직 직원들이 다수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동안 신규 채용이 불가해 계약직 직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정규직은 1995명으로 전년 동기 2004명에 비해 9명(0.4%)만 줄었지만 비정규직은 138명으로 전년 동기 257명과 비교해 119명(46.3%) 줄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2020년 3분기에 인턴 객실승무원들을 정규직 전환했고 이후 신규채용 없이 휴직자도 많은 상태라 계약직 직원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고용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지원금은 오는 9월30일 종료되며 연장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만약 오는 9월 이후 고용유지지원금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무급 휴직 외엔 거의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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