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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중국시장 실적 고전...현지 최대 온라인 티몰과 제휴로 돌파구 마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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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중국시장 실적 고전...현지 최대 온라인 티몰과 제휴로 돌파구 마련될까?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9.01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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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대표 김유진)가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이블씨엔씨의 중국법인 매출은 23.8% 감소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18.6%, 북중미는 158%나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중국, 아시아 일부 국가, 북중미 등에 진출해있다. 일본 매출이 223억 원으로 해외 총 매출(443억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해외매출의 19.7%(87억 원)을 차지해 2위다.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의 매출이 해외 매출 전체의 43.3%를 차지했다. 작년부터 중국 매출이 급감하며 일본에게 해외 매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매출 비중은 24.9%로 쪼그라들었다. 일본은 그 사이 45.1%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1위로 뛰어올랐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엔 중국 557억 원, 일본 273억 원으로 2배 이상 차이났지만 지난해엔 중국 224억 원, 일본 406억 원으로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중국이 해외매출의 80% 이상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늘었다. LG생활건강 또한 중국이 해외법인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에서의 저조한 실적이 ▲매스티지(Masstige) K-뷰티의 전반적 경쟁력 하락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스티지는 가격은 명품에 비해 싸지만 품질 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브랜드보다는 럭셔리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이나 럭셔리 라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싼 로드숍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나 어퓨는 이른바 ‘저렴이’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시장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타개하고자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지화를 통한 히트 상품 육성전략에 따라 티몰이 보유한 빅테이터에 기반해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유통 구조 변경 ▲현지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출시 등에 따른 것으로 봤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현재 일본 전역의 2만500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와 같이 단독 매장에서만 판매했지만 2015년 드럭스토어와 직영 매장 동시 체제로 운영하다가 2017년 단독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H&B 스토어와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숍 등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샤 쿠션 파운데이션은 올해 1월 기준 일본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했다"며 "투명하고 하얀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일본 현지 소비자에게 커버력이 뛰어나면서도 얇게 발린다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월트디즈니재팬과 콜라보 시리즈로 제품을 선보인 것도 매출 견인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5월에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 어퓨가 출시한 '과즙팡 틴트'와 '마데카소사이드 크림 2X'도 각각 누적 판매량 30만 개, 5만 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 3월에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인 사나와 다현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며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강력한 드라이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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