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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국서 44개 단지 6만5000가구 규모 정비사업 쏟아져…건설업계, 수주전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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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국서 44개 단지 6만5000가구 규모 정비사업 쏟아져…건설업계, 수주전에 총력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9.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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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 넘는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막판 스퍼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에서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내세우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 원을 돌파했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재정비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3분기까지 재정비사업에서 총 2조4960억 원을 수주했다.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하 공사비 5351억 원) 수주전에서 DL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제안해 과반이 넘는 표로 시공사에 선정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에 맞는 특화설계 등 사업에 맞춰 상품성을 높인 제안이 수주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타운을 내세운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수지 동부아파트(1778억 원), 광교 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 원) 등 용인에서만 두 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용인 수지 지역이 리모델링 추진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나올 재정비 사업 수주전에 적극 참여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및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검토해 온 노량진 3구역 수주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재정비 사업에서 총 2조3595억 원 규모를 수주한 GS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한 수주로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8월 부산지역 올해 최대 재개발사업인 서금사 5구역 시공권(1조2000억 원)을 따냈다. 

이밖에 GS건설은 3분기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변동12구역 재개발사업(4187억 원)을 수주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컨소시엄으로 입찰한 부산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6000억 원 추정)에서 지난달 29일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찰 단지 중 대규모 사업장이 많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가 많았다”며 “남은 수주에서도 사업성을 검토하고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총 2조3375억 원의 재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부산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6201억 원) 수주전에서 8개 경쟁사를 제치고 96.5%의 득표율로 시공사에 선정됐다. 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7090억 원)을 수주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따냈다. 이후에도 재건축뿐만 아니라 서울·수도권 주요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브랜드파워와 탄탄한 재무상태를 활용해 대부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따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재무건전성, 현금유동성 등 재무상태와 기술 노하우 및 브랜드 파워 등이 시공사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정비사업에서 2조1638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 리모델링 및 지방 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입지·규제에 따른 리스크 등 사업성을 고려해 수주를 진행해왔는데 4분기에도 같은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전부터 관리해온 서울 노량진 5구역, 과천 주공 5단지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분양 경험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노량진 5구역 수주에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거 ‘벽식구조 아파트’를 준공하는 등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사업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업성이 확보된 지역을 위주로 선별적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부터 전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총 44개 단지, 6만4745가구다. 이는 전년동기 21개 단지, 2만5338가구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8477억 원)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1조537억 원)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5800억 원) ▲대구 노원2동 재개발(미공개) 등 대어급 단지가 시공사 선정 작업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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