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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객 수수료 면제한 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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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객 수수료 면제한 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으로 만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9.0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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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출범 초기부터 각종 대고객 수수료를 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전체 수수료 이익은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 등 대고객 수수료를 대부분 면제해주고 있고. 타 은행 오프라인 ATM기기 이용시에는 고객들이 낼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는 중이다. 

대신 금융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금융회사와의 제휴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전체 수수료 이익은 증가 추세다.  
 

▲ 카카오뱅크 순수수료손익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순수수료손익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순수수료손익은 2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각종 투자비용과 수수료 면제 조치 등으로 수수료 비용이 다수 발생해 수수료 손익이 적자였지만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수료손익 증가는 기본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연계 주식거래계좌 서비스'와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2금융권 '연계대출서비스' 등 각종 제휴 서비스가 일등 공신이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카카오뱅크와 제휴를 맺은 증권사 주식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거래를 하거나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캐피탈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제휴사로부터 일정 비용을 카카오뱅크가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증권사연계 주식거래계좌 누적 개설건수는 430만 좌에 달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증권사연계 주식거래계좌 누적 개설건수는 430만 좌에 달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주식연계계좌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누적 430만 좌가 개설됐는데 올 들어서만 129만여 좌가 새로 만들어졌다. 연계계좌수입수수료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83억 원에 달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와 제휴를 맺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연계대출 실적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작년 말 대비 1조 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연계대출수입수수료는 전년 대비 36.5% 증가한 142억 원이었다. 

카드 사용량에 비례하는 카드수수료수입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83억 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체 체크카드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카드사와 연계해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누적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5만 장에 달한다. 
 


수수료 비용 부문은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수료비용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922억 원으로 같은 기간 수수료 이익 증가율(44.6%)보다 낮았다.

수수료 비용에서 가장 많은 카드업무관련지급수수료가 446억 원이었고 CD·ATM 지급수수료가 27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업무관련지급수수료는 초기투자비용이 줄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고 ATM 지급수수료는 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매 분기 소폭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전국 모든 ATM기기를 통해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계 대출플랫폼 서비스나 증권사 연계계좌개설 서비스 등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올 들어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트랜잭션(거래)으로 연결되는 ‘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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