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남양유업,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홍원식 회장 "경영권 매각 계속 추진"
상태바
남양유업,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홍원식 회장 "경영권 매각 계속 추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9.0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매도인, 이하 홍 전 회장)은 오늘 계약 상대방인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매매계약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자인 한앤컴퍼니(매수자, 이하 한앤코)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계약에서 합의되지 않은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고 한앤코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앤코에서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홍 전 회장은 "한앤코 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을 위배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계약상 비밀준수의무가 있는 데다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당사자가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한 일이 아니며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련 진행 사항들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러한 사유로 계약 해제 통보를 한앤코에 전달한 홍 전 회장은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71)은 지난 4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을 비롯해 외조카 황하나 사건, 경쟁사 비방 댓글 등 그간 남양유업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들에 책임을 지고 5월 4일 사퇴했다. 

이후 홍 전 회장은 5월 27일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 19호 유한회사)와 남양유업 지분(홍 전 회장 51.68%, 오너일가 3명 52.63%)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7월 30일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사유로 주식매매 계약 종결 안건을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가 6주 후로 미뤄지면서 홍 전 회장의 매각 변심설이 불거졌다. 이에 한앤코 측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