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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한화 2세 승계 작업 키맨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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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한화 2세 승계 작업 키맨으로 부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9.07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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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임된 김희철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가 한화 2세 승계작업의 키맨으로 부상했다. 한화의 지배구조상 한화임팩트가 2세 승계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한화토탈, 한화큐셀 대표를 잇달아 맡은 김 대표는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확장을 주도하며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과거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인수합병(M&A) 실무를 경험했고, 최고경영자(CEO) 재임기간 견고한 실적 성과를 내면서 한화 승계 키 역할을 할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상장사인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51.7%)와 한화솔루션(47.6%)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는 지분이 없다.

한화임팩트가 그룹 승계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지분 50%로 최대주주이고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한 오너 2세 회사다.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대표 내정자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대표 내정자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6일 CEO로 내정된 김희철 대표는 한화임팩트의 기업가치를 키워 오너 2세들의 승계 재원으로 쓰일 배당여력을 높이고, 상장까지 이뤄내야 할 숙제를 안게됐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현재 시점에서 상장 추진 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된 한화임팩트의 기업가치는 약 3조~5조 원이다.

이후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지분을 늘리고 에이치솔루션과 합병을 결정하는 등 승계 밑거름을 다시 다졌다. 

한화가 지난 8월 말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주요 계열사 CEO 인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7월 30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한화임팩트 지분율을 각각 12.54%포인트, 11.56%포인트 높였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임팩트가 한화에너지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편입되면서 한화에너지의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이라 평가했다. 또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한화임팩트는 올 들어 실적이 반등했다. 올 상반기 매출 8486억 원, 영업이익 21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0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임팩트는 2018년 1조8670억 원으로 매출이 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9982억 원까지 줄었다. 2017년 5588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76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화는 지난 8월 11일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을 결정했다. 오는 10월 1일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흡수합병되고 2세 3형제의 지분율은 변화가 없다.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보유 지분명만 바뀐다.

흡수합병으로 한화임팩트의 배당금은 오너 일가로 전달되는 단계가 한 단계 줄어든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 자금을 배당에 쓸 수도 있고 지주사인 (주)한화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다. 김희철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동관 대표 입장에서 단순 계산할 경우 현재 시점에서 김승연 회장과 에이치솔루션, 김동원 부사장, 김동선 상무의 (주)한화 지분 약 33%를 매입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오르려면 8000억 원이 필요하다.

‘2세 3형제→에이치솔루션→㈜한화→한화솔루션 등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갖추는 경우엔 3500억 원으로 필요자금이 줄어든다.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선 개인별 승계자금도 필요하다. 상속액이 30억 원을 초과할 경우 상속세율은 50%이고, 최대주주 보유 주식은 할증률 20%가 추가된다. 한화 오너 일가들은 한화임팩트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아 상장될수록 유리한 입장이 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 합병으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개선해 ESG 경영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내정자는 198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36년 한화맨이다. 2010년대 들어 한화의 태양광 사업 초기 글로벌 영업확장을 주도하며 김동관 대표의 멘토로까지 불린다. 

한화에너지에서 15년 가까이 제품연구를 담당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한화케미칼에서 에너지절감TF팀장, CA사업기획팀장을 맡았다. 2006년 한화에너지로 돌아와 사업·관리담당을 지냈고 2012년 대표로 선임됐다. 2015년 부사장으로서 지주사 임원을 지냈고 2018년 한화토탈, 2019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를 맡았다.

한화는 태양광과 에너지 방산 등은 장남인 김동관 대표가 금융은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 레저와 서비스는 삼남인 김동선 상무가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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