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 ▲액화수소 연료탱크 제작 ▲액화수소 추진선박 상용화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한다. 이후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향후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래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이를 선박으로 장거리 운송하기 위해서는 액화수소 형태로 저장을 해야만 한다.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대량운송이 가능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는 LNG보다 100도가량 낮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되며 온도 변화에 쉽게 기화되는 특징이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 및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특히,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스테인리스 강재 공급부터 액화수소 탱크 및 연료공급기술 개발까지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포스코가 조선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선박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