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슈로 식품업계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생 관련 이슈도 조명되고 있다. 중국산 비위생 절임배추, 맥도날드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 등이 도마에 오른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에 따른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증인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6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2021년도 국정감사를 연다.
△6일과 7일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8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3일은 국민연금공단 △14일은 대한적십자사 등 8개 기관 △15일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9일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개 기관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며 △20일 종합감사로 마무리한다.
복지위 국감에서 다뤄지는 제약·식품업계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지난 달 30일 기준 1차와 2차 접종을 완료한 국민 수는 약 5985만 명으로, 이 중 이상반응을 보고한 국민은 0.43%(약 26만 명)이다. 전체 이상반응 중 일반 이상반응은 96%, 중대 이상반응은 4%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유통사로 증인 물망에 올랐던 GC녹십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화이자, 한국얀센 등은 막판에 모두 제외됐다. 정쟁이 아닌 정책 국감이 되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기윤 간사는 "화이자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를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제외해 달라는 요청으로 제외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국내 백신 개발사이니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주면 좋을지 확인해 보자는 취지였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품 위생의 경우 올해 3월 중국산 절임배추 동영상이 SNS상에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알몸 절임배추 사건이 이슈로 크게 부각됐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절임배추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으며 국내 유통되는 수입 김치는안전하다는 식약처 답변이 있었으나 국민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8월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로 수출하는 중국산 김치 제조업체와 수입유통업체의 현지실사·유통관리를 강화하고 수입김치 안전관리체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식약처에 제언했다.
스티커 갈이는 유효기간이 표시된 스티커에 새로운 유효기간 스티커를 덧붙여, 날짜가 지나 버려야 할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앤토니 마티네즈 맥도날드 대표는 오는 8일 식약처 국정감사에 소환된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유통기한 위변조 등 식품위생법 위반과 식중독 피해에 대한 사후조치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육아휴직을 낸 직원에게 부당한 인사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증인으로도 검토됐으나 제외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동물임상과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실험인데도 불가리스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국감 출석률 0%를 올해는 갱신할지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원식 회장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