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투표 3일 앞두고 법무부에 엄청나게 큰 '숙제'를 냈다.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BBK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하도록 지휘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날 오후 정성진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고민이다.
법무부는 당장 검찰로 하여금 이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도록 하는 방안과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BBK 특검'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는 방안 등 국민이 수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2000년 1월 광운대 발언 동영상 상황을 보고 받은뒤 정 장관에게 "검찰이 열심히 수사했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와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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