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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3곳 CEO 임기 만료 임박...포스코건설 실적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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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3곳 CEO 임기 만료 임박...포스코건설 실적 합격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1.16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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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3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병용 GS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올해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상하반기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CEO는 임병용 GS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은 올해 실적 성적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이 6조4180억 원, 영업이익은 4540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2.1%, 1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플랜트 부문의 해외현장 정산문제로 143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이를 제외하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55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는데, 4분기 신사업 부문에서의 대규모 해외수주 등으로 예년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4분기 GS이니마의 오만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1조4000억 원)와 호주의 대규모 인프라 공사(2조 원)가 반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 대표가 재임 기간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감을 보여 왔고, 신사업을 통해 GS건설의 성장 기반을 닦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임 대표는 GS건설이 2013년 9355억 원의 적자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구원투수 역할을 맡으며 CEO로 선임됐다. 재임 직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해외 적자 부분을 선반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2014년 5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2016년에는 어닝쇼크 이전 수준인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2018년 영업이익은 1조654억 원에 달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부터 7~8%대를 유지 중이다.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다.

임 대표는 오너 일가인 허윤홍 사장이 맡고 있는 신사업이 GS건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조력자 역할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 사장은 승진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크다.

허 사장은 스페인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한 수처리, 2차 전지 재활용, 데이터센터 임대, 승강기, 모듈러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수처리 사업은 이미 올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모듈러 사업은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모듈러주택 업체를 잇달아 인수한 GS건설은 영국 등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국내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재임 기간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줄곧 포스코그룹에 몸담고 있는 ‘포스코맨’ 한성희 대표는 2020년 선임됐고, 올 초 1년 기간으로 연임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12일 기준 수주액이 3조6916억 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현재 건설사들 중 수주액이 가장 많다. 서울, 대구, 대전, 광교, 인천, 전주 등 전국에서 17개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는 대우건설(수주액 3조5867억 원), 현대건설(3조1352억 원)과 1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시정비 수주액은 2조 원대로 3위였다.
한 대표는 지난해부터 플랜트, 토목 등 비주택부문 수주로 주택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 개선에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국내 모든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고 있다. 한 대표의 안정감이 높게 평가되는 요인이다.

또 지난 10월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CEO 직속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환경과 사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을 영입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반기까지 포스코건설 매출은 3조68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66억 원으로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1.2%포인트 올랐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올해 실적 성적표가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권 대표는 상반기 주택공급 둔화 요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0% 이상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1,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1% 감소했다.

다만 3분기에는 복합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매출(8594억 원)이 5.8% 증가했다. 부산신항 2-4 장비조달(SOC)사업 실적과 대전아이파크시티, 경기 수원 영통아이파크캐슬3단지, 인천 시티오씨엘1·3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실적이 반영됐다.

3분기에는 충북 음성 본성지구, 경북 포항2차, 서울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 등도 새롭게 수주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4분기 매출이 9332억 원으로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기준 전망치는 매출 3조2653억 원, 영업이익 4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25.2% 감소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1조 원을 넘었고 광운대 역세권 개발, 용산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 등 복합개발 사업들도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거취는 내년 3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CEO 연임에 실적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5월 재임한 권 대표는 지난해 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그룹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1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1년 임기로 연임하며 자리를 지켰다. 당시 호텔HDC·HDC리조트 등 5개 계열사 CEO가 교체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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