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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마인드 인투더던전, 핵과금 유저·운영자 친목 논란…'유일 아이템 제작 특혜'에 이용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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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마인드 인투더던전, 핵과금 유저·운영자 친목 논란…'유일 아이템 제작 특혜'에 이용자 뭇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0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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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마인드의 모바일 게임 '인투더던전'이 유저와 운영자간 친목 논란에 휩싸였다.

운영진이 핵과금 유저에게 따로 연락해 전 세계 유일 맞춤형 아이템을 제작해주겠다고 제안한 것. 이 같은 특혜 사실은 지난 8일 핵과금 유저가 공식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자랑 글로 알려지게 됐다. 이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운영자에 대한 신뢰와 유저 차별, 형평성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문제가 커지자 운영진은  '불편함을 느낀 모든 유저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 글과 함께 1만 원 상당의 보상을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과금 유저들이 게임을 접겠다고 난리를 치니 해명 글을 급하게 올린 티가 난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투더던전'은 크레이지마인드가 지난 10월 26일 출시한 도트 그래픽의 슈팅 액션 RPG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2일 만에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게임 유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핵과금 유저 한 명이 인투더던전 공식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이 이번 운영진 특혜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운영진이 특별 제작해 지급한 아바타 보상을 자랑하는 내용으로 운영자와 개별 대화한 문자메시지도 캡처해 올렸다.

캡처 내용에 따르면 운영자는 "전 세계 인투더던전 버전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아바타를 제작해드릴까 한다"면서 먼저 대화를 걸었고, 아바타 보상과 관련해 원하는 컨셉을 말해달라는 얘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맞춤형 아바타는 핵과금 유저가 소속된 길드의 길드원 12명에게 비밀리에 지급됐다.
 

▲핵과금 유저 한 명이 지난 8일 인투더던전 공식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에 올린 운영자와의 대화 내용
▲핵과금 유저 한 명이 지난 8일 인투더던전 공식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에 올린 운영자와의 대화 내용
'운영진이 핵과금 유저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논란은 공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저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운영진을 상대로 거센 반발이 일면서 형평성과 신뢰 문제가 제기됐고 과금 유저들의 게임 이탈도 가속화됐다. 

인투더던전 공식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게임을 관리해야 하는 운영진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했다. 전 세계 단 12개에 불과한 희소성의 끝판왕 아이템을 핵과금러들에게 비밀리에 제작해주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니 1만 원에 불과한 보상으로 무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형평성은 뒤로하고 핵과금 유저와 친목으로 특혜 논란을 야기한 운영진에 대한 기대가 없어 이만 게임을 접으려 한다. 유저들이 얼마나 빠져나가야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인투더던전 이용자들이 운영진에 항의하는 글이 공식 커뮤니티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인투더던전 이용자들이 운영진에 항의하는 글이 공식 커뮤니티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유저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운영진은 9일 오후 뒤늦게 사과문을 띄웠다. 

핵과금 유저가 소속한 길드의 '레이드 최초 클리어'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의 상징적인 보상을 고민한 결과 길드원이 원하는 컨셉의 아바타를 제작해 지급했다는 게 인투더던전 운영진의 해명이다.

인투더던전 운영진은 "이번 내용을 모든 유저에게 공유하지 못한 채 성급히 진행한 점과 잘못된 판단으로 불편함을 느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상으로 할로윈 열쇠 2개와 부활코인 10개, 상점리셋권 50개, 금화 10만 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보상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수준"이라면서 "게임을 접겠다고 다들 난리를 치니 급하게 사과하는 티가 난다"는 반응들이다. 특별 제작한 아바타에 대한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과거 타 게임에서도 운영자와 특정 유저간 친목 사건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2019년 코그 '엘소드'가 대표 사례다. 비공식적인 친분을 유지하며 VIP 취급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형평성 논란을 빚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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