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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제약업계, 온정의 손길 전하는 연말 기부활동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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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제약업계, 온정의 손길 전하는 연말 기부활동 잇따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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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음료·제약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상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 28명은 지난 11일 시각장애 등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위해 직접 동화책을 녹음해 독서취약가정에 기부하는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목소리 기부 활동은 대상 신입사원 입문 과정의 일환이다. 대상은 '가족의 행복과 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공유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기업인 알로하 아이디어스와 연계해 3년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상 신입사원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목소리 연기 훈련을 받고 역할별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의 철저한 준비로 동화책 녹음에 임했다. 녹음된 음원은 전문가 편집을 거친 후 음성책 기기 담뿍이에 담겨 연말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상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목소리 기부가 줄어들고 어린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활동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기에 진행돼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언어 능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자사 직장 어린이집에도 오디오북을 함께 전달해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 28명이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 28명이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문화조성의 일환으로 2006년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연말마다 열리는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이 대표 활동이다.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 행사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차를 맞이했다. 대상 식료품을 담은 나눔박스를 해당 연도의 숫자만큼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소재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에서 열린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2021개의 행복' 나눔 행사에서는 대상 임직원과 주부,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박스 포장 활동에 동참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 완료자로만 참여자를 구성했다. 사전 코로나 간이검사, 발열 검사 등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나눔박스는 청정원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류부터 추어탕, 곰탕, 분말카레 등 가정간편식까지 총 25종의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포장한 2억 원 상당의 2021개의 나눔박스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잇다'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나눔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은 최근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임직원 참여활동 플랫폼(ZERO 캠페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고고챌린지, 물 절약 및 자원순환 캠페인, 플로깅, 걸음기부 등 임직원들이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여름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부족한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전국민 헌혈 캠페인인 '대상그룹 레드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외 결식계층을 위한 푸드뱅크 식품기부,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긴급재난 구호, 임직원·주부·대학생 자원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대상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2021개의 행복' 나눔 행사
▲지난 8일 열린 대상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2021개의 행복' 나눔 행사
롯데칠성음료는 '사랑나눔매대' 기부 캠페인으로 모인 7200만 원을 지난 9일에 기부했다.

기부는 올해 4월 롯데칠성음료와 사랑의열매가 맺은 사랑나눔매대 기부 캠페인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됐다. 협약 내용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롯데칠성음료 사랑나눔매대를 설치해 판매 수익금의 2%를 사랑의열매로 기부하는 것이다. 캠페인 기간 81개 매장에서 35억 원 상당의 음료제품이 판매돼 판매 수익금의 2%인 7200만 원이 모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기부로 사랑의열매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취약가정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이게 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사랑나눔매대 캠페인은 기업·점주·소비자가 모두 참여한 의미있는 캠페인이었다.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좋은 결과를 거두고 그만큼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홈플러스·사랑의열매와 함께 '착한소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다음해 1월 3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롯데칠성음료 16종의 기획판매를 진행해 판매액의 2%를 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강호영 직판1부문장(왼쪽), 사랑의열매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롯데칠성음료 강호영 직판1부문장(왼쪽), 사랑의열매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롯데GRS는 지난 9일 금천구청 산하 지역사회시설에 방역 물품인 마스크 20만 장(40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지난 6월 이뤄진 금천구 독산동 사옥 이전을 기념하고,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누기 위한 취지다.

롯데GRS는 금천구 사옥 마련에 따라 아동, 노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헌 사업을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했다. 롯데GRS는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단체·협력사와 함께 아동·장애인을 위한 햄버거 기부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6월 금천구 독산동에 사옥 개소 이후 금천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방역물품을 기부하게 됐다. 롯데GRS의 외식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공헌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GRS 차우철대표(오른쪽)와 금천구 유성훈구청장
▲롯데GRS 차우철대표(오른쪽)와 금천구 유성훈구청장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연말을 맞아 BBQ 가정간편식(HMR) 2500박스를 각 지역 푸드뱅크 기부했다. 

BBQ 가정간편식은 통다리바베큐, 핫크리스피 가슴살, 순살크리스피 속안심, 매콤달콤(윙, 봉)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3일과 7일 BBQ는 성남푸드뱅크, 안산나눔과기쁨 푸드뱅크, 광주시중앙 푸드뱅크 등 총 17곳의 푸드뱅크 담당자들에게 944박스, 1561박스를 각각 전달했다. 현재까지 전달된 제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억 원에 달한다.

BBQ가 전달한 제품은 차상위계층, 홀몸어르신, 기초수급자, 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무료급식소 등 지역별 사회 취약계층의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로 전달될 예정이다.

안산나눔과기쁨 푸드뱅크 소속 사회복지사 홍성준 팀장은 "코로나19로 기부하는 기업이 줄어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BBQ의 지원 덕분에 든든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이 같은 기부 문화가 정착되고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는 "본사와 패밀리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 한부모 가정 자녀에게 기프티콘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푸드뱅크 직원과 BBQ 본사 직원이 기부할 제품을 함께 상차하고 있다
▲푸드뱅크 직원과 BBQ 본사 직원이 기부할 제품을 함께 상차하고 있다
BBQ는 지난 4일에도 강남구와 관악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과 자립생활관에 총 60마리 치킨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제너시스BBQ에 속한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Olive Us)'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이번 활동은 올리버스가 매 계절에 맞춰 진행하는 시즌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달 뚝섬 한강공원에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 이은 두 번째 정기활동으로 진행됐다. 봉사단명 '올리버스'는 BBQ의 상징인 황금올리브유의 '올리브(Olive)'와 우리를 의미하는 '어스(Us)'의 합성어로, 'BBQ와 함께 하나되어'라는 의미와 '우리 함께 사회에 사랑과 온정을 나누자'라는 목적을 담았다. 

상록보육원의 부청하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인 봉사와 후원이 줄어든 가운데 평소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치킨 지원은 유난히 추운 겨울에 아이들에게 큰 기쁨과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본사가 신선육을 지원하고 패밀리가 치킨을 조리해 지역 내 사회적 취약 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치킨릴레이' 활동으로 사회공헌 의지를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30개의 매장의 패밀리가 주기적으로 참여해 기부한 치킨은 약 3만 마리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억4000만 원을 기부했다.
 

▲BBQ 올리버스(Olive Us)가 치킨대학에서 방금 조리된 치킨을 보여주고 있다
▲BBQ 올리버스(Olive Us)가 치킨대학에서 방금 조리된 치킨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은 고창군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450상자(4.5t)를 지난 3일 고창군청에 전달했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은 2007년부터 매년 '희망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임직원이 손수 담근 김장김치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작년부터는 신종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완제품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고창군 내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전달된 김치는 '상하농원 김장김치'다. 친환경으로 재배돼 베타카로틴 성분이 140배 많은 베타배추와 함께 고창 지역의 고춧가루·천일염 등의 엄선된 100% 국내산 재료로 담근 김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희망김장 나누기 행사는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해당 지역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창군에 위치한 상하농원에서 김치를 구매·전달해 지역과 기업의 상생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지속 실천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암사회복지재단은 매일유업 창업주인 김복용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1993년 설립됐다. 진암사회복지재단 핵심 가치인 사회공헌과 상생,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활동으로는 사랑의 헌혈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사업 후원, 사랑의 도시락 제작, 취약계층을 위한 분유 기부 등이 있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에서 유기상 고창군수(가운데)과 함께 희망김장나누기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에서 유기상 고창군수(가운데)과 함께 희망김장나누기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원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에 '올반 김치' 500박스(10kg)를 전달했다.

김치 기부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온 신세계푸드는 최근 배추값 급등으로 김장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외계층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신세계푸드 임직원은 행정복지센터 5곳(성수1가 제1동 주민센터, 성수1가 제2동 공공복합청사, 성수2가 제1동 주민센터, 성수2가 제3동 주민센터, 송정동 주민센터)을 비롯해 각 가정으로 김치 박스를 직접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김치 기부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 소외계층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식품기업으로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4월 보육시설 아동들을 위해 올반 옛날통닭, 텀블러 세트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미혼모자시설에 임직원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 인형과 올반 간편식을 기부하는 등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독거노인 가정에 신세계푸드 직원이 올반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독거노인 가정에 신세계푸드 직원이 올반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와 함께하는 보건 의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자사 '비오비타'를 기부했다. 일동제약이 기부한 물품은 아기용인 비오비타 배배와 온 가족용인 비오비타 패밀리 등 1500만 원 상당의 비오비타 시리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오비타는 최초의 국산 유산균제로 시작해 오랜 기간 동안 장 건강을 돕는 유산균·낙산균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연구 개발, 브랜드 확장 등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오비타 시리즈
▲비오비타 시리즈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 사회의 보건 의료 현실과 복지 문제 등에 공감해 지원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후원 물품들이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잘 전달돼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가 전개하는 보건 의료 지원 사업은 강원도 내 다문화 가정, 농어촌 지역 등에 보건 의료와 관련한 맞춤형 정보·콘텐츠를 제공하고 건강용품 등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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