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인상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교촌치킨에 이은 두 번째다. 인건비와 배달료·임대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이 배경이 됐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가격 동결 메뉴를 제외한 평균 인상률은 7.8%이다.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오른다.
부분육 메뉴는 제품 수급 등의 이유로 1000~2000원 오른다.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의 윙류는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1만9000원에서 2만 원으로 변동된다.
△뿌링클, 골드킹 등 bhc치킨 대표 메뉴들의 경우 고객 메뉴 선택 주기, 가격 체감도 등을 참고해 2000원이 아닌 1000원으로 인상폭을 조정하기로 했다.
△빠덴더, 펌치킨, 포테킹 콤보, 싸이순살, 로젤킹 등 올해 출시된 신제품 5종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사이드 메뉴 매출 효자 품목인 '달콤바삭 치즈볼'도 가격이 동결된다.
달콤바삭 치즈볼은 2014년 출시돼 연간 약 500만 개 이상 팔리는 인기 사이드 메뉴다. bhc치킨은 고객 성원으로 사이드 메뉴 매출 성장을 견인한 달콤바삭 치즈볼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고객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보인 뿌링클 홀 닭가슴살을 비롯한 HMR 제품, 펫쿠키 멍쿠키도 가격이 동결된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2일자로 교촌치킨도 제품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스틱) 메뉴 가격 조정 이후 7년 만으로, 인상 금액은 품목별 500원~2000원 사이로 진행됐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와 순살 메뉴는 1000원 인상됐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올랐다.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는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조정됐다. 일부 사이드메뉴도 500원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