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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기승 속 거리로 나선 사모펀드 피해자들 "정은보 금감원장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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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기승 속 거리로 나선 사모펀드 피해자들 "정은보 금감원장 해임하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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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 피해자들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모펀드 사태 관련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 원장의 '친시장 행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금감원 앞에서 '사모펀드 피해자 금융감독원 정은보 원장 탄핵 대회'를 개최하고 정 원장이 사모펀드 피해 고객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보다는 친시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금감원 앞에서 정은보 금감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금감원 앞에서 정은보 금감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 원장이 취임 후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조치없이 금융권에 대한 유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윤석헌 전 원장 퇴임 이후 금감원은 완전히 바뀌어서 금융회사에게 보따리를 풀어주고 있는 반면 사모펀드 피해자 구제대책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 원장이) 염치가 있다면 최소한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앞에서 사과하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 원장이) 최소한 사모펀드 피해에 대해 지적이라도 했어야했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금소법에 따라 1년으로 시기적 검사를 해야하는 것을 3년으로 늘리고 종합검사도 유보했다"며 "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에게 선물만 주니 피해자들이 오죽하면 금감원장 탄핵대회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피해자 단체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하나은행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제재심의위원회 과정에서도 금감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정호철 경실련 경제정책국 간사는 "금감원이 해야 할 일은 금융회사 감독과 소비자보호인데 최근 금감원은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각종 금융사고를 책상위에 쌓아두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서 "정은보 금감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금융회사 혁신과 예방적 보호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소비자보호를 통해 피해자들이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날 참석한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사모펀드 배상 문제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금감원 측이 소비자보호를 중심으로 좀 더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양수광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대책위원장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금감원에서 전액배상 권고를 받은 옵티머스펀드와 구조가 동일하다"면서 "정은보 금감원장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금융회사 편들기에 나서고 있고 피해자들을 다시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독일 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대표도 "최근 정은보 금감원장의 모습을 보면 피해자들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금융회사 편들기에만 혈안이 돼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타당성 있는 사적화해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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