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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자체 개발' 콜라·사이다로 탄산음료시장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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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자체 개발' 콜라·사이다로 탄산음료시장 정면승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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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 노브랜드 버거가 콜라와 사이다로 대표되는 탄산음료 시장에 도전한다. 자체 개발 메뉴로 마진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트렌드를 리드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노브랜드 버거만의 탄산음료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코카콜라와 펩시, 칠성사이다로 구축된 3강 체제를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14일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브랜드 콜라, 사이다' 론칭 행사를 열고 독특한 네이밍과 감각적인 디자인,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담은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선보였다.

이날 열린 '브랜드 콜라, 사이다' 론칭 행사에서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이사와 이대희 수원호매실점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는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특별 제작한 콜라맨 및 사이다맨 의상을 착용하고 직접 제품을 나눠주며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이사(왼쪽)와 이대희 수원호매실점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이사(왼쪽)와 이대희 수원호매실점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의 감칠맛 나는 메뉴를 비롯해 콜라·사이다와 함께 즐기는 음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을 찾아 맛을 구현했다"면서 "콜라와 사이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인 브랜드 요소를 활용해 호감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자체 개발한 탄산음료로 노브랜드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험 선사"

노브랜드 버거 탄산음료 신제품은 "왜 콜라와 사이다는 늘 똑같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소비와 재미를 동시 추구하는 펀슈머(Funsumer) 트렌드에 주목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콜라와 사이다를 차별화해 새롭게 선보이면 끊임없는 화제로 성장을 거듭하는 노브랜드 버거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험을 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론칭 후 독특한 메뉴와 이색 마케팅을 지속 펼쳐왔다. 닭고기 없이 만든 대체육 너겟인 '노치킨 너겟'을 비롯해 피자 재료로 쓰이는 페퍼로니를 넣은 '페퍼로니 버거', 감자튀김은 짭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슈가버터 프라이', 힙스터(Hipster, 비주류 문화 코드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 성지로 꾸민 복합 콘셉트 스토어 '부산서면점'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노브랜드 버거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험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패지키는 각각의 음료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초록색에 흰색을 배색으로 조합하고 곳곳에 팝아트적 요소를 더했다.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예술품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패키지 중앙에는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노란색 로고에 알파벳 'B'를 형상화해 포인트 요소로 배치했고 패키지 표면은 매끄럽고 빛나는 소재를 활용해 청량감을 극대화한 탄산음료라는 점을 시각화했다.
 

치킨과 피자, 햄버거 등 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오랜 기간 코카콜라와 펩시, 칠성사이다 캔·페트 제품(업소용)을 들여와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판매해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코카콜라 23.2% ,칠성사이다 17.5%, 펩시 7%, 환타 5.1% 순으로 높다. 코카콜라는 LG생활건강이, 펩시와 칠성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가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 차원에서 도매업체와 계약을 맺고 음료를 판매하는 데다 서비스 개념으로 무료 제공되기도 해 대량 구매로 할인 폭이 크다고 해도 마진은 거의 남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교촌치킨과 BBQ는 노브랜드에 앞서 자체 개발한 탄산음료를 시장에 내놔 눈길을 끌었다. 교촌치킨은 2017년 '허니스파클링'에 이어 지난 10월 '교촌 트윙클링'을, BBQ는 지난 8월 '레몬보이'를 각각 선보였다. 

그러나 이는 기존 콜라와 사이다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며 점주의 자율적인 선택으로 일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 직영점은 한 자릿수대로 가맹점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해 자체 개발한 탄산음료 공급이 다소 요원한 상황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직영점은 50여 개 초중반, 가맹점은 110여 개로 직영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신제품을 전국에서 일괄 공급해 어느 매장에서든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가 기존 콜라와 사이다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 데다 자체 개발로 인해 마진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체 개발 제품으로 인한 마진률이 그리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업소용 탄산음료 작은 캔(240~250ml, 300~335ml) 공급가가 400~500원 선이라면, 자체 개발해 본사에서 공급하는 탄산음료 공급가는 300~400원 선으로 100~200원 차이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아닌 도매업체와 계약을 맺고 탄산음료를 공급하는 가맹점이 대다수이다. 본사를 통해 음료를 발주하는 매장은 일부에 불과하다. 본사에서는 매장별 객단가(고객 한 명당 평균 매입액) 상승이 중요하므로 음료 공급을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이번 신제품은 마진률을 떠나 노브랜드 버거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이번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다양한 컬러 조합의 팝아트로 그려낸 그래피티 월을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오는 31일까지 팝아트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14일부터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배달·포장 시 제공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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