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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안마의자, 코로나 이유로 AS 6개월 질질...'소비자 고발'하자 즉시 수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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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안마의자, 코로나 이유로 AS 6개월 질질...'소비자 고발'하자 즉시 수리 약속?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2.16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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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제형(대표 이건영, 이혜성)의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 제품을 구매했다가 고장나고도 6개월간 AS를 받지 못한 소비자가 울분을 토했다.

코지마 측은 코로나19 시국이다보니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는 새 제품은 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문제없이 판매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포에 사는 신 모(남)씨는 지난 2019년 2월 어머니 홍 모(여)씨에게 190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 CMC-XL400 모델을 선물했다.

2년이 지난 2021년 6월 안마의자에서 평소보다 소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해 홍 씨는 코지마 고객센터로 직접 AS를 신청했다.

코지마는 안마의자가 중국 OEM 제품이고 코로나19 상황으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겨 당장은 수리가 어렵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후 수개월째 연락이 없었고 신 씨가 수차례 연락할 때마다 "아직 수리가 불가하다"며 차일피일 미뤘다고.

화가 난 신 씨는 지난 12월 6일 코지마 홈페이지 고객문의를 통해 소비자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고 그제야 수리 일자를 12월 15일로 확정받을 수 있었다.

신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버젓이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코로나를 핑계로 수리가 불가능하다더니 소비자고발센터에 올린다고 하자 곧바로 수리 약속이 잡혔다”며 “수리 후 일단 사용하겠지만 어쩌다가 코지마 같은 데서 물건을 샀는지 후회만 된다”고 하소연했다.

신 씨가 구매했다는 코지마 안마의자 모델 광고 포스터(출처: 코지마숍)
▲신 씨가 구매했다는 코지마 안마의자 모델 광고 포스터(출처: 코지마숍)
코지마는 복정제형이 중국에서 위탁생산해 국내에 판매하는 안마의자 브랜드다.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에 이어 휴테크와 함께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코지마 안마의자는 무상 AS는 기본적으로 1년이 제공되며 이후로는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 신 씨 또한 이를 인지하고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고객센터에 전화해 수리를 요청했으나 매번 부품이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뿐이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신 씨뿐만 아니라 코지마 측에 AS를 요구했다가 수 개월째 기다리는 중이라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본지에서 코지마의 고질적 AS 지연 문제가 부적절한 처우에 따른 관련 인력 이탈 문제에 따른 것이란 내부 직원의 폭로를 다루기도 했다.[기사 바로가기]

당시 내부 직원은 수당 제도 개편과 팀장의 폭언, 관련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업무 과중 등의 문제가 겹치며 AS 기사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면서 정상적인 AS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때도 코지마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현장에서만 AS 지연이 발생하는 것일 뿐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도 코지마 측은 부품 수급이 어려워 AS가 미뤄졌으며 부품 입고가 되는데로 순차적으로 AS가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지마 관계자는 “AS 수요 예측에 근거하여 사전에 부품을 주문하여 확보하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부품수급이 어려워져 전체적인 AS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며 “소비자고발을 해서 AS 일정이 빠르게 잡힌 것은 아니고 수리를 오래 기다린 만큼 본사에서 긴급 AS 요청건으로 분류해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AS 지연 문제가 고질병이 된 상태지만 코지마는 홈페이지 고객센터 공지사항 어디에도 이같은 상황을 전혀 안내하고 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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