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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금융 계열사 CEO 인사 마무리..."변화 폭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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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금융 계열사 CEO 인사 마무리..."변화 폭 컸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2.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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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과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16일자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면서 두 금융그룹 모두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 은행·카드·생명 CEO 바뀐 KB금융.. CFO 출신 대거 등용

올해 말 주요 계열사 CEO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그룹은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우선 KB금융지주에서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부회장에 합류하면서 기존 양종희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
 

▲(왼쪽부터 가나다순)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내정자, 허인 부회장 내정자
▲(왼쪽부터 가나다순)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내정자, 허인 부회장 내정자

윤종규 회장 임기가 오는 202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부회장 3명이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편성된 셈이다. 

계열사 인사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생명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가 모두 바뀌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이재근 부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6일 인사에서 KB국민카드는 이창권 KB금융지주 CSO(전략총괄), KB생명은 이환주 KB금융지주 CFO(재무총괄)가 각각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KB저축은행도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 대표가 추천됐다. 
 

▲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수장이 전·현직 KB금융지주 CFO로 구성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와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환주 KB생명 대표이사 내정자까지 최근 수 년간 지주 CFO를 역임했던 인물들이 모두 계열사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윤종규 회장 역시 국내 대표적인 회계·재무 전문가였고 지주에서 CFO를 역임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KB금융 내 CFO 자리가 요직이라는 점이 이번 인사에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의 연임이다.

박정림 대표는 라임사태로 인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은 상태이지만 현재 금융위에서 징계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점에서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 신한금융도 임기만료 CEO 교체바람... 최초 여성 CEO 탄생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달리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 임기가 남아 큰 틀에서는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임기만료 된 CEO 상당수가 바뀌면서 교체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우선 사모펀드 사태 소방수로 부임했던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라임사태가 불거진 지난 해 3월 신한금융투자 수장으로 부임한 뒤 사모펀드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주력해왔다. 

신한금융 측은 "이영창 사장은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명확한 비전 하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IB등 분야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인사영입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구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이현승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 내정자,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 내정자
▲(왼쪽부터)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이현승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 내정자,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 내정자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시작하는 신한자산운용도 각자 대표제를 도입하며 외부인사를 선임했다.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로 KB자산운용 출신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됐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이 새로 부임했고 제주은행장에도 박우혁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되며 변화를 줬다.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인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이 추천되며 신한금융그룹 최초 여성 CEO 시대를 열게 되었다. 특히 조 내정자는 신한은행 공채1기 출신으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이 외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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