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서 미래에셋생명은 50%가 넘는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흥국생명은 1년 사이 초회보험료를 6배 가까이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23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조1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 급증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계약 후 첫 번째 납입된 보험료의 합으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매년 1조 원 수준에 머무르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부터 증시호황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4조 원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무리 없이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 전체의 66.7%에 달하는 2조7822억 원이 방카슈랑스에서 나왔으며, GA 등 대리점에서 8007억 원(19.2%), 설계사 채널 5834억 원(14%) 등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기준 변액보험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가 순자산 4조 원을 돌파했다”며 “꾸준한 수익률 확보를 위해 분산투자 등을 통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고는 점유율 10%를 넘는 곳이 없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하나생명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3분기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3842억 원, 하나생명 2654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 DGB생명도 초회보험료가 2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KB생명,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ABL생명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초회보험료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5억 원 대비 536.4%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회보험료가 1000억 원이 안됐지만 1년 사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 역시 1.8%에서 5.9%로 4.1%포인트 올랐다.
흥국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단 하나의 약속’을 통해 원금 보장과 수익률 10% 보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15억 원에서 45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하면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초회보험료를 100억 원 이상 올린 생보사 가운데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곳은 푸르덴셜생명이 유일했다. 푸르덴셜생명은 1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25억 원 대비 36%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