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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시장 두배로 성장...점유율 미래에셋생명 1위, 성장률 흥국생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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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시장 두배로 성장...점유율 미래에셋생명 1위, 성장률 흥국생명 1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2.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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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서 4조 원이 넘는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된 보험료 일부를 투자해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보험 상품이다. 

이중에서 미래에셋생명은 50%가 넘는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흥국생명은 1년 사이 초회보험료를 6배 가까이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23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조1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 급증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계약 후 첫 번째 납입된 보험료의 합으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매년 1조 원 수준에 머무르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부터 증시호황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4조 원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무리 없이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 전체의 66.7%에 달하는 2조7822억 원이 방카슈랑스에서 나왔으며, GA 등 대리점에서 8007억 원(19.2%), 설계사 채널 5834억 원(14%) 등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점유율 57.8%로 ‘변액보험 절대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9월 말 2조4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30억 원 대비 118.6%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기준 변액보험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가 순자산 4조 원을 돌파했다”며 “꾸준한 수익률 확보를 위해 분산투자 등을 통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고는 점유율 10%를 넘는 곳이 없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하나생명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3분기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3842억 원, 하나생명 2654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 DGB생명도 초회보험료가 2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KB생명,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ABL생명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초회보험료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5억 원 대비 536.4%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회보험료가 1000억 원이 안됐지만 1년 사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 역시 1.8%에서 5.9%로 4.1%포인트 올랐다.

흥국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단 하나의 약속’을 통해 원금 보장과 수익률 10% 보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15억 원에서 45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하면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초회보험료를 100억 원 이상 올린 생보사 가운데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곳은 푸르덴셜생명이 유일했다. 푸르덴셜생명은 1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25억 원 대비 36%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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