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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4곳 배당 공시 속속…셀트리온·휴온스, 현금-주식 동시배당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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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4곳 배당 공시 속속…셀트리온·휴온스, 현금-주식 동시배당 눈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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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시즌이 도래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배당 공시가 줄을 잇는 가운데 셀트리온 3사와 휴온스그룹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주식배당에 현금배당을 더했고,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현금배당 규모를 늘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22일까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휴온스(대표 엄기안),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대표 김진환), 메디톡스(대표 정현호) 등 주요 제약사들이 일찌감치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 에이치엘사이언스(대표 이해연), 국전약품(대표 홍종호), 서린바이오(대표 황을문), 진양제약(대표 최재준), 신일제약(대표 홍재현), L&C바이오(대표 이환철) 등도 배당 계획을 밝혔다.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배당 공시가 이뤄지므로 배당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 가운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금·주식 동시배당을 결정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의 현금배당은 1주당 15원의 현금을 지급한 2012년 이후 9년 만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래 최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1025억 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399억 원, 과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306만5845주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올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제약바이오(진단키트 기업 제외) 매출 선두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보다 0.01주(보통주 1주당) 늘어난 0.03주 주식을 배당한다.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9만4265주다. 이는 셀트리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들어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7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146%, 191% 급증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3사의 이번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각사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 앞으로도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그룹도 현금과 주식배당 규모로 눈길을 모았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현금배당과 현금·주식 동시배당을 결정했으며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동시배당 결정과 함께 배당 규모를 늘렸다.

휴온스는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과 0.1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65억 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7만5878주다. 휴메딕스는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38억 원이다.

휴온스는 올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 6.2%, 2.4% 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휴메딕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26.9%, 17.7% 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1주당 현금 500원과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59억 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7만5878주이다. 휴온스글로벌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20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592억 원으로 8.9% 줄었다.

휴온스그룹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설비 확충, 연구개발(R&D) 확대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이번 배당 규모를 전년 수준에서 소폭 인상·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국전약품도 현금배당을 첫 실시한다. 1주당 현금 10원으로, 현금배당금 총액은 5억 원에 달한다. 올 3분기까지 국전약품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3.8% 늘어난 반면 매출은 1.8% 줄었다.

이 외에도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해온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 종근당(대표 김영주),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동아ST(대표 엄대식·한종현), 보령제약(대표 장두현),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등 주요 제약사들의 배당 공시가 내년 초까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배당이 없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와 올해 3월과 8월에 각각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와 HK inno.N(HK이노엔, 대표 강석희)도 올 들어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적극적인 배당을 기대해볼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실적과 재무구조, 경영환경, 미래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년도 수준의 배당을 유지 또는 적정 수준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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