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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국산신약 케이캡 미국에 기술수출 쾌거…6400억 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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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국산신약 케이캡 미국에 기술수출 쾌거…6400억 원 '잭팟'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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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 inno.N(HK이노엔, 대표 강석희)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6400억 원 규모로 미국에 기술수출한다.

23일 HK inno.N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Sebela US Inc.)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 Inc.)와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미국·캐나다)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5억4000만 달러(6400억 원) 규모로 케이캡이 이룬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HK inno.N은 계약금과 함께 임상·허가와 매출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다. 아울러 미국 진출용 케이캡 원료 공급도 HK inno.N이 맡는 것으로 추친한다는 방침이다.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국산 신약 케이캡이 그간 쌓아올린 글로벌 수출 규모는 1조 원에 달한다. △이번 미국·캐나다 기술수출 6400억 원(5억4000만 달러)을 비롯해 △중국 기술수출 약 1133억 원(9500만 달러)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 완제수출 약 1000억 원(8400만 달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기타 아시아권 국가 수출 약 2000억 원 등이다.

케이캡이 활약할 북미 지역에는 현재 PPI(Proton Pump Inhibitor, 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만 출시돼 있다. 그러나 PPI 계열 제품에 효과를 얻지 못하는, 중증 이상의 가슴쓰림 증상을 가지거나 심각한 식도 점막 손상을 보이는 환자군이 전체 위식도역류질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PPI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HK inno.N 측은 "차세대 계열인 P-CAB 치료제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한 새로운 해결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P-CAB 계열 케이캡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이미 제품 경쟁력과 시장성을 검증받은 데다 출시 이후 꾸준히 쌓아온 다양한 임상연구 자료가 미국 시장 내 우위를 점할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HK inno.N은 케이캡을 이번 미국 기술수출 계약까지 합해 전 세계 27개국(국내 포함)에 선보이고 있다. 케이캡이 중국, 미국, 중남미 17개국 등 주요국가에서 쌓은 수출 금액은 1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앞서 기술 수출된 중국에서는 현재 신약 허가 막바지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HK inno.N 강석희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K-신약 케이캡의 기술을 수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내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는 만큼 한국에서 잘 키운 케이캡 씨앗이 세계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을 주도한 K-CAB사업추진본부 김보현 팀장은 "앞으로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 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적응증 확대 연구, 차별화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고 2019년에 출시됐다.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 돼 누적 1000억 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달에는 처음으로 월 원외처방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104억 원). 올 1월부터 11월까지 9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000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제약기업 세벨라의 소화기 의약품 전문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대장내시경 하제(SUTAB®, SUPREP® Bowel Prep Kit)를 포함해 광범위한 소화기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의 모기업인 세벨라는 2013년에 설립된 소화기 의약품 분야 전문 제약기업이다. HK inno.N은 "세벨라는 미국 시장 내 폭넓은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케이캡이 현지에서 임상 및 FDA 승인, 출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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