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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진아트 블렌더, 구입 3달 만에 뻘건 쇳가루 갈려 나오는데...영업용으로 썼다며 교환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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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진아트 블렌더, 구입 3달 만에 뻘건 쇳가루 갈려 나오는데...영업용으로 썼다며 교환도 거절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1.12.30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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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 얼마 되지않은 쿠진아트 블렌더에서 황토색 쇳가루가 나와 소비자가 경악했다.

경상북도 김천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지난 6월 자신이 운영하는 PC방에서 사용하기 위해  쿠진아트 블렌더를 14만7600원에 구매했다.

문제는 사용한 지 세 달도 안 돼 사용 중 황토색 쇳가루가 갈려 나오기 시작한 것.

김 씨는 “블렌더에 흰색 우유를 돌리면 황토색이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평소 음료의 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해당 음료가 손님에게 제공되진 않았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블렌더 사용 전(왼 쪽) 우유 색과 사용 후(오른 쪽) 사진.
▲블렌더 사용 전(왼 쪽) 우유 색과 사용 후(오른 쪽) 사진.
제품 불량을 지적하며 교환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소비자가 가정용 블렌더를 상업용으로 사용해 보증이 불가하며 교환도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쿠진아트 측은 쇳가루에 대해 “소비자의 제품 사용 환경(사용방법·세척·보관상태)에 따라 제품의 성능 및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해당 소비자 같이 비정상적인 사용조건에서 발생한 문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블렌더를 자주 사용한다고 쇳가루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인증 과정에서 블렌더의 가정용, 상업용 구분 등록 방법은 따로 없다”라면서 “다만 판매자가 제품을 정의해 소비자에게 안내할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가정용인데, 가게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진아트도 제품의 무상보증기간이 2년이라고 안내하면서 “제품 개발 시 1회 사용시간 또는 연속사용횟수·시간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에 따른 제품 기대수명을 고려하여 보증기간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담당자의 문자 내용.
▲소비자와 담당자의 문자 내용.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업용으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2년의 보증기간을 갖고 있는 제품인데 3개월 도 안 돼 쇳가루가 나오는 이상현상이 생긴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수차례 항의한 끝에 쿠진아트 측이 교환해주기로 했으나 제품번호와 구매영수증 등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쿠진아트 관계자는 “무상 보증 2년은 가정용으로 사용한 경우에만 해당된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해당 제품은 하자로 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품 교환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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