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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에 카드사 허리띠 졸라매기 본격화...희망퇴직 받고 고비용 카드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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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에 카드사 허리띠 졸라매기 본격화...희망퇴직 받고 고비용 카드 단종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1.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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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이어진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올해도 4000억 원가량의 수수료 인하가 예정돼 카드사들마다 희망퇴직을 받고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은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10여 명의 직원들이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초에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당시 총 23명이 퇴직했다. 

롯데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사내공고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부터 최대 48개월까지 기본급과 최대 2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도 연초부터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966년생부터 1967년생에 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의 기본급과 함께 지원금 등이 추가 지급된다.

부가 서비스가 많은 카드 단종 조치도 허리띠 졸라매기 일환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신한카드 더모아(The More)'를 비롯해 ▲신한 레이디(Lday) 교육사랑 ▲2030 우체국멤버십 ▲빅플러스(Big Plus) GS칼텍스애경 등의 카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작년 11월 출시되자마자 혜택이 높은 일명 '혜자 카드'로 불린 ‘더모아(The More)’ 카드가 1년 만에 단종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올해 1월까지 ▲올(All)다모아카드 ▲우리V GB카드 ▲우리플래티늄카드 C-class 등 84종의 신용·체크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매출 구간에 따라 최대 0.3%포인트 인하된다.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는 0.8%에서 0.5%로 인하됐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을 통해 카드수수료 개편안을 마련해 적용중이며 2012년, 2015년, 2018년 세차례 수수료가 인하됐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카드사 7곳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13~2015년까지 3년간 5000억 원에서 한차례 수수료가 인하 된 이후인 2016~2018년까지 245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2020년까지 가맹점수수료는 1317억 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 포함 등 카드사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용절감에 힘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향후 내부 인건비 절감과 고비용 카드를 더욱 단종하면서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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