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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었던 아이스크림 값도 오른다…해태·빙그레 가격 인상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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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었던 아이스크림 값도 오른다…해태·빙그레 가격 인상 시간문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1.1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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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아이스크림(대표 박창훈)과 모회사인 빙그레(대표 전창원)가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2018년 말, 빙그레는 2016년 4월 이후 3~5년여 만의 인상이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빙과류 제조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과 빙그레는 국제곡물인 원당 가격과 부자재 인상,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폴라포 4종 등의 일부 제품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적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은 2018년 11월 부라보콘 4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일반슈퍼 기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 올리고, 그 외 제품 가격은 줄곧 유지해왔다. 

빙그레 측도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에 대한 단가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2016년 4월경 붕어싸만코와 투게더 가격을 8%가량 인상한 이후로 5년 넘게 가격을 올리고 있지 않다. 

지난해 8월 원유 가격 인상과 함께 우유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해태아이스크림과 빙그레를 비롯한 주요 빙과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실제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빙과업계는 원유 가격이 1L당 947원으로 전년 대비 2.3% 인상된 데다 기후변화로 사탕수수 작황이 나빠지면서 상승한 국제 원당 가격, 코로나19사태로 급등한 물류비용과 부자재 원료(석유화학·종이펄프 등) 가격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 누적되면서 아이스크림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는  반응들이다.

실례로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난 7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국제 설탕 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3.6% 상승한 116.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달인 11월과 비교하면 3.1%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해태아이스크림과 빙그레가 가격 인상 총대를 메고 나서면 나머지 업체도 뒤따라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는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기 이전인 2016년 4월경 해태제과 아이스크림사업부(현 해태아이스크림)에서 부라보콘 가격을 인상하자 빙그레와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우유와 탄산음료, 커피 등 기호식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우유의 경우 작년 9월 말 서울우유협동조합(평균 5.4% 인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남양유업(평균 4.9%), 빙그레(바나나맛우유 7.1%, 요플레 오리지널 6.4%), 매일유업(평균 4~5%)과 동원F&B(평균 6%)가 우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말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26종의 도매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칠성사이다는 6~7%, 펩시콜라는 7~8%가량 올랐다. 

커피업계도 가격인상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11월 1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원두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1만7000원에 판매해온 8oz(227g) 원두를 종류에 따라 각각 1만8000원, 1만9000원으로 올렸다. 공차코리아도 지난 달 21일부터 21종 음료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스타벅스는 오는 13일부터 카페 아메리카노 등 일부 음료가격을 100~400원가량 인상했고, 동서커피도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키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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