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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정용진 부회장에 "멸공보다 본인 사업 먼저 돌아보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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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정용진 부회장에 "멸공보다 본인 사업 먼저 돌아보라" 비판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1.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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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해 "멸공보다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하 이마트 노조)은 12일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마트 노조는 "국민들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사업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다니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하며, 그 실패도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면 안 될 것"이라며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시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 어려움의 원인을 진중하게 고민해보기 바라고 더 이상 사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며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용진 부회장은 잘 알고 이번 임금 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수차례 '멸공', '나는 공산당이 싫다' 등의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세계그룹 브랜드인 스타벅스커피, 이마트 등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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