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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설치 대성쎌틱 보일러 3대 동시 동파로 200명 원생 엄동설한 덜덜...AS도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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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설치 대성쎌틱 보일러 3대 동시 동파로 200명 원생 엄동설한 덜덜...AS도 하세월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1.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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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설치한 보일러가 동파됐지만 수리가 한 달 가까이 지연돼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구 모(여)씨는 지난 2019년 10월 한 대당 약 130만 원의 대성쎌틱 보일러 5대를 설치했다. 1년이 지난 2020년 12월경 한 대가 동파됐는데 수리가 불가하다고 해 새로 구입했다.

이미 겨울철 보일러 동파를 경험한터라 이번에는 업체에 관리법을 요청해 "보일러를 1시간 예약으로 설정해놓고 이용하라"는 안내를 따랐지만 지난해 12월 20일경 3대가 다시 한꺼번에 동파되고 말았다.

곧바로 관할 지점에 수리를 신청했으나 부품이 없다고 해 2주 간 방치됐다. 올해 초엔 부품은 들어왔다면서도 "고장 난 보일러는 직접 떼어 두고 수리 완료 후에도 직접 부착해야 한다"는 조건을 수락해야만 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 씨에 따르면 다른 지역 매장에서 보일러를 구매한 것 때문에 AS를 전담하는 관할 지점 담당자와 갈등이 있었다고.

구 씨는 처음 보일러를 구매한 지점에도 수리를 청해봤지만 "관할 지역이 아닌 곳을 수리하면 위약금을 문다"며 거절당했다. 본사에 출장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다른 지점서 수리받게 해달라 요청했지만 "관할 지점에만 수리 권한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고.

구 씨는 “보일러 수리를 받지 못해 영하의 엄동설한 날씨에 수백 명의 유치원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3주가량 보일러 수리를 받지 못했지만 취재가 진행된 후 AS를 약속 받았다.

대성셀틱은 본사 담당자와 지점 담당자가 동행해 고객에게 방문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체 측은 "고객의 관할지역 내 지점을 서비스 수행 지점으로 지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다만 해당 지점에서 서비스업무 수행이 불가할 경우 지점을 변경·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할 지점은 서비스가 가능했고 타 지점의 경우 성수기 서비스 신청 폭주로 원활한 AS가 어려워 관할 지점에서 수리를 받도록 했다는 것.

소비자가 보일러를 직접 탈거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보일러 5대가 일렬로 설치돼 서비스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탈거가 불가피한 현장으로 확인됐다. 탈거 시공비는 지점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번 건의 경우 지점에서 고객에게 별도로 시공비가 추가된다고 안내하자 고객이 직접 탈거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제보 이후 “본사 및 지점 담당자가 방문해 보일러를 수리해줬다”면서 “인건비를 지불했지만 다시 어린이집 내 200여 명의 아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안심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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