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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사외이사 35% 3월 임기만료…얼마나 물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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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사외이사 35% 3월 임기만료…얼마나 물갈이 될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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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식품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돼 신임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공석 상태인 사외이사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오뚜기(대표 황성만)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여성 사외이사를 구해야 한다.

17일 식품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식품기업 10곳 사외이사 34명 가운데 12명(35.3%)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대표 이효율) 4명,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 3명,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2명, 오뚜기·농심(대표 박준)·오리온(대표 이경재) 각 1명이다. 
 


사외이사 제도는 대주주와 관련 없는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여시켜 대주주의 독단과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를 보유한 6개사 가운데 사외이사 6년 임기 제한 영향을 받는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은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농심, 오뚜기이다.

CJ제일제당의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은 오는 3월 임기 3년을 채우게 되며, 1연임이 가능하다. 김종창 사외이사는 카이스트 경영대 초빙교수, 김태윤 사외이사는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이시욱 사외이사는 KDI 국제대학원 교수를 현재 역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선 백원선 사외이사와 문정훈 사외이사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데 이들도 1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백원선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를, 문정훈 사외이사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농심은 KPMG삼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을 역임했던 신병일 사외이사, 오뚜기는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역임 중인 김용대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를 오는 3월 앞두고 있다. 이들 2명도 1연임이 가능하다.

오뚜기의 경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여성 사외이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에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오뚜기 자산총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1999억 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다. 내부에서 이사회 관련 개정 법령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신규 선임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2020년 3월 선임된 김용진 사외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지난해 10월 자진 사임하면서 사외이사가 현재 0명인 상황이다. 신규 사외이사는 정기주총이 열리는 오는 3월 말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대 식품사 사외이사 34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단 5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풀무원이 3명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고, 농심과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1명을 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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