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는 2월과 3월에 걸쳐 월드콘과 설레임의 권장소비자가격(이하 정가)을 각각 조정한다. 두 품목의 기존 정가는 1500원인데 1000원으로 500원 내려가게 된다. 월드콘은 2월 중으로 설레임은 3월 중으로 조정된다.
이는 롯데제과가 지난해부터 확대 시행 중인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를 비롯한 대형 빙과업체는 유통업체별 들쑥날쑥한 아이스크림 가격을 바로잡기 위해 2018년을 기점으로 정가 개념의 가격정찰제를 도입했다. 가격정찰제는 정가를 큰 폭으로 낮추는 대신 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게 하는 제도다.
빙그레의 가격정찰제 대상 제품인 참붕어싸만코의 경우 제품에는 정가를 명시하고 있지 않으나 1500원으로 가격을 정해놓고 전국 어디서든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유통채널별로 가격정찰제 시행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정찰제를 시행하지만 슈퍼마켓에서는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천차만별인 아이스크림 가격을 바로잡아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가격정찰제 확대 취지로, 가격인상 개념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해태아이스크림도 오는 2월 1일 폴라포 등 일부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해태아이스크림 모회사인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곡물인 원당 가격과 부자재 인상,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이 이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