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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분기배당 올해도 정례화...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 충분히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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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분기배당 올해도 정례화...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 충분히 쌓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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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한 신한금융그룹이 올해도 분기배당을 정례화 할 뜻을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CFO는 9일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은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올해도 정액으로 정례화 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실행할 때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관비용이 다소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명예퇴직이 발생한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5조7431억 원에 달했다.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CMO는 "과거 명예퇴직은 주로 은행에서 이뤄졌지만 지난해에는 그룹사 중에서 카드 그리고 신한라이프에서 상당한 명퇴 수요가 있었다"면서 "올해는 판관비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태경 CFO도 "올해 디지털 부문 투자를 비롯해 신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텐데 올해 CIR(영업이익경비율)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약 43.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비용 관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각 은행들에 충당금 적립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신한금융 측은 충분히 충당금을 쌓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오는 3월 말 예정인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와 관련해서도 익스포져를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이태경 CFO는 "금융지원 종료와 관련해 분할상환유예 잔액과 이자유예 잔액 중 신용노출액이 토탈 1000억 원 수준인데 우리가 추가 적립한 금액이 830억 원 정도이고 기존에 쌓은 충당금까지 포함하면 충당금 적립액은 1400억 원 정도"라면서 "상환유예가 종료되더라도 기적립한 충당금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카드 조달금리 상승 그리고 DSR 규제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비롯해 카드업계 악재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동권 신한카드 CFO는 "3가지 악재로 인해 약 2000억 원 이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응을 위해 비결제부문을 지속 늘리고 DSR 규제를 대비해 일반대출과 오토금융도 늘렸다"면서 "각종 데이터 판매사업과 플랫폼 기반 사업을 실제 수익화하고 있고 디지털 비용 절감을 구체화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측은 지난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신한라이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560억 원, 시스템 통합비용으로 400억 원 등이 지출됐지만 올해부터는 합병에 따른 통합비용도 줄고 채널 효율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허영택 CMO는 "인력과 채널의 효율화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 같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특화된 비즈니스모델이 규모의 경제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보험업계 특성상 금년에 당장 크게 재무적으로 증가되진 않더라도 IFRS17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신한라이프 손익의 상당 부분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룹 차원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락다운이 발생하면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은 올해 락다운 해제로 인한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허영택 CMO는 "지난해 베트남 카드사업과 미얀마 양곤지점 환평가손실 등 약 2600만 달러를 충당금으로 인식했음에도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신흥국 락다운 해제 등 그동안 눌려있던 부분이 성장 모멘텀이 되어 글로벌 전체적으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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